"운전면허 안딸래" 청년들 변심…'NISA 빈곤' 일본서 확산 [트민자]

"운전면허 안딸래" 청년들 변심…'NISA 빈곤' 일본서 확산 [트민자]

조한송 기자
2026.10.11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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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의 편의도, 현재의 소비도 포기…NISA 빈곤이 보여주는 일본 젊은층의 현실

(평택=뉴스1) 김영운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 연방 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 직후 새로 발표한 10% '글로벌 관세'를 1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법 122조를 근거로 15%의 대체 관세를 부과했고, 트루스소셜에 “향후 몇 달 동안 새롭고 법적으로 허용되는 관세를 결정하고 발표할 것”이라며 추가 관세 부과 의지도 강조했다.   사진은 23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는 모습. 2026.2.2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평택=뉴스1) 김영운 기자
(평택=뉴스1) 김영운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 연방 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 직후 새로 발표한 10% '글로벌 관세'를 1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법 122조를 근거로 15%의 대체 관세를 부과했고, 트루스소셜에 “향후 몇 달 동안 새롭고 법적으로 허용되는 관세를 결정하고 발표할 것”이라며 추가 관세 부과 의지도 강조했다. 사진은 23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는 모습. 2026.2.2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평택=뉴스1) 김영운 기자

#도쿄도 메구로구의 한 청소 회사에서 일하는 23세 일본인 남성은 최근 운전면허 취득을 포기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부터 현재 회사에 다니며 약 50만엔(약 420만원)을 모았지만 생활권 내에 자동차운전학원이 없어서다. 인근에 있던 학원은 2023년 폐업했다. 이 남성은 "이제는 운전 면허를 따기도 귀찮아졌다"며 "차가 없어도 도심 이동이 불편하지 않기 때문에 면허가 필요한지도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일본 내에서 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자동차운전학원이 줄폐업하고 있다. 살아남은 운전 학원들조차 2050년까지 젊은층 수요가 줄어들면서 외국인과 노인이 주요 고객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자동차 수요가 급감한 것이 주원인이다. 젊은층 인구가 감소하는 데다 불안한 미래에 맞서 지출 대신 투자에 힘을 쏟으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면허 따는 10대·20대 사라졌다… 운전면허학원 급감한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내 자동차운전학원의 폐업은 재개발이 활발한 도심부에 국한되지 않고 전국으로 확산한다.

가장 큰 원인은 면허를 따고 싶어 하는 젊은층의 수가 절대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꼽힌다. 일본 경찰청의 운전면허 통계에 따르면 24세 이하 운전면허 소지자 수는 2021년 말부터 2025년 말까지 36만7000명, 비율로는 6.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일상 및 레저용으로 쓰이는 제1종 보통면허의 19세 이하로 조건을 좁히면 젊은층의 탈 자동차 현상이 더욱 두드러진다. 약 8만8000명, 12.3% 줄었다. 특히 10대를 중심으로 자동차 면허 취득이 줄었다는 의미다.

일본 18세 인구는 2025년 약 110만명에서 2030년에 약 106만명, 2035년에는 약 98만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미래 18세 인구수와 업계 재편의 가속화를 반영하면 운전면허 취득자는 2050년에는 약 68만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말 1277곳인 학원 수 역시 2050년에 약 840곳으로 급감할 것이란 관측이다.

학원들은 고령자와 외국인 강습자를 적극 모집하며 활로를 찾고 있다. 수강생 모집을 위해 학원 시설을 개조하는 곳도 늘고 있다. 단기 속성 면허를 노리는 이용자들을 위해 숙박시설을 마련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군마 안전교육센터(마바시시)가 운영하는 마에바시 자동차교습소와 가부라 자동차교습소에서는 합계 연간 6000~7000명의 교습생 중 약 40%가 '합숙 면허' 이용자다. 이 학원은 지역 수요에만 의존하는 경영 체질에서 탈피한 것이 생존 비결로 꼽힌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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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포기하고 미용 줄인다… 일본 2030세대가 살아가는 방식

일본 젊은층이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먼저 도쿄 등 대도시권은 대중교통망이 잘 발달해 있어 굳이 자가용이 없어도 일상생활이 불편하지 않다고 느낀다. 여기에 면허 취득 비용과 차량 유지비에 비해 도심에 사는 젊은층에 차의 필요성이나 효용성이 상대적으로 낮게 다가오는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일본에서는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인해 투자에 집중하고 지출을 최대한 줄이는 '니사(NISA) 빈곤'이라는 용어가 확산하고 있다. NISA는 일본 정부가 국민의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해 만든 비과세 계좌 상품인데, 투자 자금을 최대한으로 늘리면서 일상생활이 빠듯해진 상태를 의미한다.

아사히 등 일본 현지 매체는 속눈썹 등 미용 관리 비용이나 데이트 비용이나 식대를 줄여 투자에 나서는 현상을 지적하기도 했다. 아사히신문은 "NISA 투자자들은 실현되지 않은 이득을 느끼기 때문에 현재를 참더라도 혜택을 포기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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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송 기자

안녕하세요. 현장의 이야기를 듣고 씁니다. 고견 감사히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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