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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가 국가연구소 원천기술로 창업에 도전할 '창업트랙' 팀 4곳을 추가 선정했다. 지난 6월 뽑은 5개 팀을 더해 올해 창업트랙 선정팀은 모두 9곳으로 확정됐다.
UST는 지난 14일 대전 UST 기숙사 컨퍼런스홀에서 창업트랙 심사를 열고 △라디아이(RadiAI·한국원자력의학원 스쿨) △하이퍼(HyPER·한국재료연구원 스쿨) △DED공정개발팀(한국생산기술연구원 스쿨) △CS LAB(한국생산기술연구원 스쿨)을 새로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6월 선정된 △UST Guardian(한국표준과학연구원 스쿨) △MH NOVA(한국건설기술연구원 스쿨) △키네티클라우드(KinetiCloud·한국생명공학연구원 스쿨) △AIS(한국천문연구원 스쿨) △플라즈마아쿠아(한국기계연구원 스쿨)와 함께 최종 9개 팀이 이름을 올렸다.
방사성의약품 AI·고체 수소저장…모두 국가연구소 딥테크
새로 합류한 4개팀의 창업 아이템은 모두 국가연구소 딥테크에 뿌리를 두고 있다. 라디아이는 방사성의약품 후보물질의 체내 분포와 독성을 AI로 미리 예측하는 플랫폼을 내세웠다. 하이퍼는 수소를 고압으로 압축하지 않고 고체 형태로 저장·공급하는 플랫폼을 제시했다.
DED공정개발팀은 금속 3D프린팅 기술(DED)로 손상된 선박 프로펠러를 복원하는 수리 기술을, CS LAB은 고농도 이산화탄소를 희석해 측정한 뒤 원래 농도를 역산하는 산업 배출가스 측정 시스템을 각각 창업 아이템으로 들고 나왔다.
"한 번 떨어져도 다시 기회"…개선도·사제동행 의지 평가
이번 심사는 6월 '창업트랙 선발 평가'에서 예비선정된 팀과 지속관리팀을 대상으로 한 재도전 무대다. 이들 팀은 선발 평가 이후 전문가 멘토링과 창업 교육, 특강, 부트캠프, 세미나 등을 거치며 사업 모델을 전면 손봤다.
UST는 이 과정의 성과를 검증하기 위해 평가 항목도 새로 짰다. 기존 지적 사항을 얼마나 보완했는지 보는 '기존 평가의견 대비 개선도', 지도교수와 학생이 함께 사업화를 이끌 역량을 보는 '팀역량 및 사제동행 창업의지' 항목을 추가했다.
육성 프로그램도 촘촘하게 이어졌다. 8월에는 UST 창업 분야 특임교원인 김철환 카이트창업가재단 이사장이 '딥테크 창업의 실제'를 주제로 특강에 나섰고, 선배 창업 동문들이 창업 사례와 노하우를 공유했다.
9월에는 3일간 'AI 접목 딥테크 창업 부트캠프'를 열었다. 액셀러레이터·변리사·회계사 등 전문가 6명이 강사로 참여해 AI 기반 공공·논문 데이터 분석, 비즈니스모델(BM) 설계, 회계·재무·특허 기초, 기술-시장 매칭 실습 등을 지도했다. 10월에도 USTIC를 통한 액셀러레이터, 창업 동문·교원 특강 등이 진행됐다.
심사는 UST 창업운영위원회가 맡았다. 김철환 이사장을 비롯해 이강수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대표, 이용규 한국기계연구원(KIMM) 성과확산본부장, 신정혁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사업화본부장, 오승윤 UST 협력처장 등 5명이 기술 완성도와 사업화 전략을 점검했다.
팀당 5000만원 지원…졸업요건 '창업' 대체
선정된 9개 팀은 팀당 5000만원 규모의 창업과제비를 받는다. 학위 요건도 창업 맞춤형으로 유연해진다. 창업트랙으로 전환한 박사과정생은 법인 설립 등 요건을 충족하면 'SCIE급 학술지 1저자 논문 1편 이상 게재'라는 졸업 요건을 대체할 수 있다. 석사과정생은 학위논문 대신 창업보고서(프랙티컴 보고서)를 제출하면 된다. 이 밖에 미국 CES 스터디투어 기회도 주어진다.
UST 창업트랙은 국가연구소 연구성과의 핵심 주체인 제1저자 학생과 연구책임자인 지도교수가 한 팀을 이뤄 창업에 나서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스승과 제자가 역할과 지분을 나누고, 기술의 철학과 맥락을 가장 잘 아는 연구자가 직접 사업화를 이끄는 '사제동행 창업' 모델이다.
강대임 UST 총장은 "도전과 재도전을 보장하는 체계적 육성 시스템으로 국가연구소 연구실 밖으로 나온 딥테크가 시장에서 새로운 가치로 재탄생하도록 '학생 창업이 일어나는 국가연구소대학' 학풍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