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로봇기업 유니트리가 자동차를 부수고 위험에 처한 사람을 구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선보였다. 경호와 구조 상황을 재현한 시연 영상을 통해 로봇의 강력한 힘과 민첩한 움직임을 강조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유니트리는 전날 공식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이 같은 동작을 구현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H2-X 쿵푸 레전드 가디언'을 공개했다.
영상 초반 H2-X는 자동차 지붕에 올라갔다가 공중제비를 돌며 착지한다. 이어 무릎과 팔꿈치, 발차기로 자동차 문을 찌그러뜨리고 유리창을 부순다. 약 4m 높이의 구조물에서 뛰어내리는 동작도 선보였다.
눈길을 끄는 장면은 사람을 보호하는 모습이다. 흉기를 든 괴한이 여성에게 접근하자 H2-X가 앞을 가로막고 공격자를 제압한다. 자동차 아래에 사람이 깔린 상황에서는 차량 앞부분을 들어 올려 구조를 돕는다. 차량에 치일 위험에 처한 사람을 밀어내 대신 충격을 받는 장면도 나온다.
유니트리가 공개한 H2-X의 구체적인 사양은 제한적이다. 충전 후 서 있는 상태를 약 8시간 유지할 수 있다는 정도만 공개했다. 격투나 구조 동작을 수행할 때의 배터리 지속시간은 공개되지 않았다.
기존 모델인 H2는 키 약 180㎝의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엔비디아의 AI(인공지능) 컴퓨팅 모듈 '젯슨 AGX 토르'를 선택 사양으로 탑재할 수 있다. 가격은 2만9900달러(약 4300만원)부터다. H2-X의 가격과 출시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유니트리는 앞서 다양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선보이며 보행과 달리기, 격투 등 고난도 동작을 시연해 왔다. 이번에는 사람을 보호하거나 위험 상황에 대응하는 장면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번 영상은 휴머노이드 로봇의 활용 범위가 공장 작업이나 공연을 넘어 경호와 재난 구조 등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특히 자동차를 들어 올리는 힘과 공중제비를 수행하는 균형 제어 능력을 함께 강조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다만 실제 경호원이나 구조대원을 대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돌발 상황에서 위험을 정확히 판단하고 사람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지도 검증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