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일 글로벌 제약사와 약 4343억원(3억2480만달러) 규모의 신규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공시했다. 고객사와 제품명은 비밀 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계약 기간은 2031년 12월 31일까지다.
이 계약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창립 이래 누적 수주액은 총 223억달러(약 30조원)로 늘었다. 올해 공시 기준으로 총 9건의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이 계약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 경쟁 심화, 노조(노동조합)와 갈등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 이뤄진 대규모 신규 계약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단 평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 계약이 안정적으로 수주 잔고를 확보하고 중장기 매출 기반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상위 20대 제약사 대부분을 포함한 다수의 파트너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각 파트너와 의약품 개발부터 상업 생산까지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협력 체계를 구축했단 설명이다. 앞으로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수요 증가와 공급망 다변화 추세에 맞춰 신규 고객사 유치 및 기존 고객사와 계약 확대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존 및 잠재 고객과 협업을 확대하기 위해 생산능력 증설과 포트폴리오 강화, 지리적 거점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는 '3대 축 확장' 전략을 지속하고 있다.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한편 ADC(항체약물접합체)·펩타이드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또 지난 8월 네덜란드 유럽 판매(세일즈) 오피스를 개소하며 미국·일본·유럽 3대 주요 시장에서 영업 거점을 확보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당초 이날부터 노사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사측에서 2주간 신뢰 회복 기간을 제안하면서 미뤄졌다. 노조는 쟁의 준비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앞으로도 압도적인 생산능력과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 지리적 거점, 품질 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의 신뢰를 높이고 수주를 꾸준히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