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는 3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제2회 머니투데이-MT바이오포럼'에서 "바이오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본에 충실하고 협력을 통해 글로벌에서 성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황 대표는 에이비엘바이오, 지놈앤컴퍼니, 티앤알바이오팹 등 현재까지 230여개 기업 투자를 진행한 국내 벤처캐피탈(VC) 업계의 대표적인 바이오 전문가다. 지난 7월 그가 이끄는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임상3상 특화펀드 운용사로 선정돼 중·후기 임상 단계의 바이오헬스 기업의 '신약 개발 완주'를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그는 "정부는 연구개발(R&D) 자금과 민관합작 펀드를 통해 투자를 늘리고,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도 전과 다르게 투자 규모가 확대되는 추세"라며 "미국 역시 수십 년째 바이오 분야의 투자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황 대표는 바이오 투자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며 투자유치를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바이오 벤처 기업을 평가하는 주요 투자 결정 요소로 △핵심 개발 인력의 팀워크 △특허 등 지식재산권 △객관적인 데이터 △의료·산업적 미충족 수요 등을 꼽으며 이를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그는 "바이오 분야는 누군가가 돈을 줘야 하는데, 그렇기 위해서는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며 "회사의 기술을 남에게 제대로 알리고 이해시키지 못하면 살아남기가 굉장히 어렵다"고 소통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황 대표는 바이오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정부에 법차손(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 기준을 완화해달라고 요청했다. 연구개발(R&D)에 투자할수록 적자가 커지는 회계 구조상 소극적인 R&D 활동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코스닥 기업에 한해 복수 의결권을 인정해달라고도 했다.
황 대표는 "바이오 분야는 장기 연구가 필요해 최대 주주의 지분율이 계속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며 "최대 주주나 기술 개발자들이 안전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경영 안전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