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걸프 국가 정상들과 잇따라 통화하며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비롯해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바레인 정상들과 연달아 통화했다. 그러면서 중동 지역의 휴전을 촉구했다.
로이터는 "푸틴 대통령이 걸프 국가 정상들과 통화를 통해 중동 지역 안정을 위해 러시아와 이란의 관계를 활용할 의사를 밝혔다"며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을 '이유 없는 공격'이라고 규정하면서 비판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푸틴 대통령에게 "러시아가 이란, 걸프 국가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이번 전쟁에서) 안정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통화에서 즉각적인 휴전, 외교적 절차로 돌아갈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란 보복 공격에 대한 UAE의 우려를 이란에 전달하고 지역 안정을 도울 준비가 됐다고 전했다.
UAE는 4년간 이어지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핵심 중재자 역할을 해왔다. 최근에는 미국 주도로 이뤄진 미-러시아-우크라이나 3자 회담을 주최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과 통화에서는 분쟁 확산의 위험성, 제3국이 분쟁에 휘말릴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