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北에 '개량형 KN-30' 더 강력한 미사일 지원 요청"

정혜인 기자
2026.08.29 12:21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5일 국방과학연구기관들이 조직한 중요 무기시험을 참관했다고 26일 보도했다. 사진은 전술탄도미사일.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6.06.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류현주

러시아가 북한에 앞서 지원받은 것보다 더 강력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제공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현지시간)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우크라이나 국방 정보총국(HUR)을 인용해 "러시아가 북한에 기존 배치된 KN-23, KN-24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넘어 이를 개량한 KN-30 지원을 요청했다"며 "다만 아직 북한에서 러시아로 해당 미사일이 이송된 정황은 포착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HUR에 따르면 신형 KN-30은 러시아가 북한에 기존 제공받은 미사일보다 3배 강력하다.

KN-23과 KN-24는 각각 북한에서 '화성-11가', '화성-11나'로 불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다. 각각 러시아 이스칸데르 미사일과 미국 에이태큼스 미사일과 유사하며, 신속 발사와 불규칙 궤적 등이 특징이다. KN-23는 지난 2023년 12월, KN-24는 2024년 1월 러시아의 하르키우와 자포리자 공격에 사용된 흔적이 발견됐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북한이 지금까지 40발의 KN-23, KN-24 미사일을 러시아에 보낸 것으로 추정한다.

러시아가 추가 요청한 'KN-30'은 '화성-11'로, 북한이 핵탄두 탑재를 염두에 두고 개발한 미사일이다. 북한은 지난 2021년 이 미사일의 첫 시험 당시 2.5톤급 탄두를 탑재해 600km 비행에 성공했다. 2024년 7월과 9월에는 탄두 중량을 4.5톤으로 키운 개량형 '화성-11다-4.5' 시험발사를 진행해 각각 500km, 400km 비행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5월 9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러시아 전승절 81주년 기념 열병식에 북한군이 참가했다고 조선중앙TV가 10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6.05.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안드레이 체르니악 HUR 대변인은 "가을·겨울을 앞두고 러시아가 현재 북한과 추가적인 군사 지원 패키지를 두고 협상하고 있다"며 "최종 지원 규모는 오는 9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간 협상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가에서는 푸틴 대통령과 김 총비서가 9월 초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되는 동방경제포럼헤서 만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가 지난해 8월까지 확보한 북한산 미사일 150기에 더해 탄도미사일 120기, 발사대 6개, 90명 정도로 구성된 미사일 부대를 지원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북한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에 꾸준히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 2024년 6월 김 총비서와 푸틴 대통령이 '포괄적이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한 이후에는 군 병력도 파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현재 러시아에 파견된 북한군 규모가 과거 러시아 파병 경험이 있는 드론 운용병 400명을 포함해 약 8500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쿠르스크에 배치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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