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창신메모리 상반기 매출 10배 폭증… 삼전닉스 주가 또 흔들리나

中 창신메모리 상반기 매출 10배 폭증… 삼전닉스 주가 또 흔들리나

정혜인 기자
2026.08.29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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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순이익 776억위안…1년 만에 흑자 전환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에 위치한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본사 건물 /로이터=뉴스1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에 위치한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본사 건물 /로이터=뉴스1

지난달 중국 증시에 상장됐던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2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CXMT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올해 상반기 매출이 1년 만에 약 10배 늘고,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상반기 실적 보고서는 지난달 중국 상하이 증시 상장 이후 처음 공개한 정기 실적이다.

CXMT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73.6% 급증한 1500억3000만 위안(약 30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의 2.4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상반기 23억3200만 위안에 달했던 순손실은 776억 위안 흑자로 돌아섰다. 이익 규모 역시 지난해 연간 실적을 웃돌았다.

회사 측은 실적 급증의 배경으로 '글로벌 D램 공급 부족'을 꼽았고, 올 하반기에도 이같은 시장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또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사용 가능한 차세대 D램 'LPDDR 6'을 고객사에 납품해 검증을 마쳤고, 현재 양산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추가 매출 성장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CXMT는 AI 가속기에 사용되는 첨단 반도체인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자체 개발도 추진 중이다.

블룸버그는 "CXMT의 이번 실적은 중국 메모리반도체의 급격한 성장 가속화를 보여준다"며 "CXMT는 이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테크놀러지와 동일한 수혜를 누리며 외국 기술 의존도를 줄이려는 중국 정부의 노력을 상징하는 기업이 됐다"고 평가했다.

CXMT는 화웨이, 샤오미, 텐센트, 알리바바 클라우드, 바이트댄스 등 중국 현지 기업과의 장기 계약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밖에서도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애플은 메모리 공급난과 가격 인상 압박에 대응하고자 중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 맥북 등 주요 제품군에 CXMT 메모리칩 사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앞서 애플이 중국 판매 제품에 CXMT 메모리칩을 시험 적용하고 있다고 보도했었다.

한편 CXMT는 지난달 27일 '중국판 나스낙' 과창판 거래 첫날 시가총액 3조2800억 위안을 기록했다. 상장과 동시에 중국 본토 증시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CXMT의 초대형 상장 성공은 중국의 반도체 자립 및 공급 과잉 우려로 이어졌다. 이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키옥시아, 마이크론 등 글로벌 주요 반도체 종목의 주가가 일제히 급락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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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국제부 정혜인 기자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눈에 띄는 흐름을 포착해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마음과 시대의 이야기 '트민자' 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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