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또 한국에 불만..."이란 지원 요청 거절, 이 일 기억할 것"

김종훈 기자
2026.08.31 22:50

30일 폭스뉴스 인터뷰서 '안보 무임승차론' 주장 되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온타리오호의 이름을 '아메리카호'로 변경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등 미국의 안보 보장을 받는 국가들에게 이란 관련 군사 지원을 요청했으나 거절 당했다고 주장하며 불만을 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방영된 폭스뉴스의 '선데이 나이트 인 아메리카' 인터뷰에서 "한국에는 4만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어 이란과 관련해 조금만 도와줄 수 없느냐고 물었으나 한국 정부는 '차라리 안 하는 편이 좋겠다'며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주한미군 수는 2만8500명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발언 기회가 있을 때마다 4만명, 4만5000명으로 숫자를 부풀렸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알겠다, 대단히 고맙다'고 했지만 이 일은 기억해둘 것"이라며 "우리를 위해 나설 용의가 없는 국가를 바보처럼 돕고만 있을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 3월 호르무즈 해협 통과 상선 호위 작전을 위해 한국 등 주요국에 군함 파견을 요청했으나 뜻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일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란 전쟁 상황에 대해서는 "내가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이스라엘과 중동은 이미 파괴됐을 것"이라며 "미국의 해상 봉쇄와 재정적 타격으로 이란의 해군, 공군, 수뇌부, 방공망이 완전히 궤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단순한 종이 서명은 필요하지 않으며 적절한 시점에 승리를 확정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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