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해운사 장금상선(시노코) 소유 유조선 1척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 중 피격된 것으로 알려졌다.
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날 밤 멕시코만에서 석유를 실어 나르던 유조선 2척이 공격받았다"며 공격받은 유조선 2척 중 1척이 한국 장금상선 소유 선박이라고 보도했다. 해양 안보 분석가에 따르면 장금상선 소유의 '세네갈 프로스페리티호'와 사우디아라비아 소유 유조선 '시드르호'가 공격받았다.
다만 해당 지역의 통신망 제한으로 선박명 등 구체적인 정보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고 FT는 설명했다. 영국 해상무역기구(UKMTO)는 전날 공지에서 "유조선 한 척이 정체불명의 발사체 3개에 피격당했다"고 보고했지만, 해당 선박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장금상선 소유 선박 5척은 현재 이란 제재 명단에 포함된 상태다. 이란은 지난달 호르무즈 해협 통항 규정을 위반한 유조선 45척 블랙리스트를 공개하며 이들 선박에 벌금을 부과하거나 화물을 압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공격은 미군이 지난달 30일 이란에 대한 공격을 재개하며 미국과 이란의 무력 공방이 약 한 달 만에 다시 시작된 상황에서 발생했다. 미군의 대(對)이란 군사작전을 총괄하는 중부사령부는 이날 이란에 대한 추가 공격을 감행했고,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요르단 내 미군 기지에 대한 공격으로 즉각 보복했다.
이란 적신월사(이슬람권 적십자사)는 미군의 미사일 공격 파편이 시리크 쿠헤스타크시 결혼식장 인근에 떨어져 어린이를 포함해 4명이 숨지고, 50명 이상이 다쳤다고 전했다. 이란 측이 공개한 영상에는 시리크의 결혼식장으로 알려진 장소에 미사일 공격을 받은 건물의 잔해가 곳곳에 널브러져 있고,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도망가는 모습이 담겼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앞서 장금상선의 정가현 부회장이 미국-이란 전쟁 전 약 70억달러(9조6250억원)를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의 유조선 선단을 싹쓸이했고, 이를 호르무즈 해협에 배치해 천문학적 이익을 거뒀다고 보도한 바 있다. 전쟁 이후 해협에 배치한 유조선을 저장고로 임대하면서 막대한 임대 이익을 얻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지난 7월 장금상선의 수익액을 최대 1억2000만달러로 추산했다. 정 부회장은 정태순 장금상선 회장의 아들로 회사의 해외 법인인 '장금마리타임'의 지분 100% 보유 등 유조선 사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