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한국의 중동 지역 파병 관련, 한국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뉴스1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익명을 요구한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란 파병과 관련해 한국과 논의가 진행 중이냐'는 이 매체 질의에 "한국은 중동 석유의 가장 큰 수입국 중 하나"라며 "우리는 여전히 한국이 이 지역에 자원을 배치하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적인 압박 발언에 이어 미 정부도 한국의 결정을 주시하고 있다고 인정한 셈이다. 단 군사 면에서 자원 배치(deploy resources)가 다양한 내용을 담을 수 있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한미가 조율할지 관건으로 보인다.
'자원 배치'는 광범위한 안보 협력, 실제 파병과 같은 군사 자산 배치, 단순한 물자 지원 등 다양한 형태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우리 정부와 청와대는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4일 기자들과 만나 "실질적 기여는 군사적 기여를 포함하고 여기엔 전투·비전투 참여 모두 포함된다"며 "'파병'하면 전투로 직결시키거나 대규모 병력으로 보는 인식이 있는데 그렇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의 고심도 깊다. 정치권 등을 종합하면 이재명 대통령은 같은 날 청와대에서 시민사회 초청 간담회를 갖고 "(호르무즈 기여 논의가) 진척된 건 없다"며 "참여할지 여부가 최종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수송 등 우리나라의 이해관계가 있기 때문에 "나 몰라라 하기 어려운 문제"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