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를 우크라이나 전쟁 협상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양자 간 대화를 추진 중인 스티브 위트코프, 재러드 쿠슈너 미국 백악관 특사가 "평화 회담에 새로운 동력이 생겼다"고 말했다.
위트코프 특사는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모스크바에서 많은 진전을 이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위트코프 특사는 전날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진행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들었다"고 말했으나 푸틴 대통령과 구체적으로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이어 "러시아,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중재하는 양자 회담을 이른 시일 내 발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위트코프, 쿠슈너 특사는 러시아를 우크라이나 전쟁 협상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전날 푸틴 대통령과 3시간 동안 회담했다. 위트코프, 쿠슈너 특사는 이번엔 백악관 특사가 아니라 미국 측 협상단 대표 자격으로 모스크바를 방문했는데, 이는 처음 있는 일이다. 다만 이 회담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간) 갈등 해결에 획기적인 진전을 이루진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키이우에서 미국 측 인사들은 우크라이나 수뇌부와 수 시간 회담했는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안전보장과 전후 번영 계획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이 2028년 대선에 집중하기 전 평화를 이룰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돈바스 문제가 이번 전쟁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돈바스는 러시아와 접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으로, 푸틴 대통령은 돈바스 지역을 '네오 나치'로부터 해방한다는 명분을 들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시작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부 우크라이나 극우 세력이 옛 소련에 대항할 목적으로 독일 나치와 협력한 사실이 있는데 푸틴 대통령은 이를 근거로 우크라이나를 '나치'로 규정한 것.
네오 나치로부터의 해방은 허울일 뿐, 2014년 크름반도에 이어 돈바스까지 우크라이나 영토를 잠식해나가는 것이 러시아의 진짜 목적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추측한다. 현재 러시아는 돈바스 지역의 90%를 장악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돈바스 지역을 포기하고 이 지역에서 철군할 것을 요구한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철군을 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