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100달러 넘었다…日 닛케이, 0.19%↓[Asia마감]

정혜인 기자
2026.09.09 17:20
/로이터=뉴스1

9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중동 분쟁 격화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로 치솟자 일본과 홍콩 증시는 흔들렸다. 반면 대만 증시는 인공지능(AI) 관련 기업 실적 호조에 도움받았고, 중국은 정부 경기부양책 기대에 오름세를 나타냈다.

일본 도쿄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0.19% 떨어진 6만5142.78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정세 악화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일본은행(BOJ)의 금리인상 가속화 전망, 엔화 강세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장중 한때 AI 및 반도체 관련 종목에 매수세가 몰리며 오름세를 나타내기도 했지만, 추가 상승 동력 부족에 오후 거래에서 하락 전환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0.41% 떨어진 153.16~153.17엔에서 거래되며 엔고 움직임을 보인다.

중동 상황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무력 공방이 점차 거세지는 가운데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과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 간 교전도 심화하며 사실상 중동에서 '두 개의 전쟁'이 동시에 벌어지는 양상이다. 시장은 미국-이란, 사우디-후티 반군 충돌 격화로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가 장기화하고, 그간 호르무즈 해협의 대체경로로 사용되던 홍해까지 막힐 것을 우려한다.

중동 긴장 고조로 국제유가는 지난 7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1월물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그리니치표준시(GMT) 기준 9일(현지시간) 오전 7시21분(한국시간 오후 4시21분) 전일 대비 배럴당 2.15달러(2.2%) 오른 100.07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7월24일 이후 처음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70달러(1.83%) 상승한 94.73달러를 나타냈다.

로이터는 "사우디와 후티 반군 교전 격화는 중동 분쟁이 크게 확대할 우려를 키운다"며 "후티 반군의 공격은 홍해를 통한 원유 수송을 위협해 에너지 공급 차질이 한층 심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이 전년 대비 약 4%(하루 43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화권 증시에서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28% 오른 3951.51로, 대만 가권지수는 0.16% 뛴 4만7183.36으로 거래를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는 장 마감을 앞두고 0.26% 하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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