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끝난 지 한 달째인데…스웨덴 중도좌파, 연정 구성 또 실패

정혜인 기자
2026.10.13 22:09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사회민주당 대표 /로이터=뉴스1

스웨덴 중도좌파 사회민주당이 좌파 연합과의 협상 난항으로 총리 승리 한 달째 연립정부를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유로뉴스·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사회민주당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좌파 연합에 속한 좌파당·중앙당·녹색당과의 연정 구성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안데르손 대표는 "전반적으로 (협상에)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하지만, 현재로서는 의회가 수용할 수 있는 정부를 구성할 여건이 마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회민주당은 지난 9월13일 총선에서 176석을 얻어 울프 크리스테르손 총리의 집권 우파 연합(173석)에 승리하며 정부 구성권을 확보했다. 하지만 안데르손 대표는 지난달 28일 "사회민주당 주도의 정부 구성 가능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자신에게 부여된 연정 구성권을 반납했다.

그러다 지난 2일 안드레아스 노를렌 스웨덴 의회 의장이 안데르손 대표에게 연정 구성을 재차 시도해 달라고 요청해 안데르손 대표는 다시 연정 구성 협상에 나섰다. 하지만 자유주의 성향 중도당(25석)이 좌파당 인사를 포함한 내각 구성에 반대하고, 좌파당(30석)은 좌파당 인사로 구성된 내각만 지지하겠다는 태도를 고수하는 등 연정 구성 합의는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다. 좌파 연정 구성이 무산되면 정부 구성 권한은 크리스테르손 총리에게 넘어간다.

안데르손 대표에게 협상 결과를 보고 받은 노를렌 의장은 "탐색적 협상 결과와 관계없이 총리 임명 표결을 마무리해 정부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며 예정대로 오는 15일 의회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웨덴에서는 의회 재적 과반이 후보에 반대하지 않으면 총리를 선출해 정부를 구성할 수 있다. 의회 의장은 총 4번 후보를 제안할 수 있다. 만약 의회 의장이 제안한 후보가 모두 부결되면 조기 총선을 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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