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웨덴 총선에서 좌파 연합이 3석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좌파 연합 승리가 확실시 되면 극우정당 배제와 복지 정책 강화를 내걸었던 마그델레나 안데르손 전 총리가 연립 정부를 구성하게 된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스웨덴 총선 개표율 95% 기준 스웨된 의회 총 349석 중 좌파 진영은 176석, 우파 진영은 173석을 확보할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353개 선거구와 해외 투표는 집계되지 않았다.
안데르손 전 총리가 이끄는 좌파 연합은 스웨덴 의회에서 과반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좌파 연합에 속한 중도좌파 사회민주당은 선두를 차지했지만 1908년 이후 최저 득표율을 기록했다. 당 대표인 안데르손 전 총리의 동력은 떨어질 전망이다. 안데르손 전 총리는 우파 연합에 속한 반이민 성향 스웨덴민주당의 정부 참여를 차단한다는 데 초점을 맞춰 선거운동을 펼쳐왔다.
좌파 과반 의석이 최종 확정될 경우 안데르손 전 총리는 녹색당·좌파당·중도당 등 좌파 성향 3개 정당과 함께 연립정부 구성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입장 차이로 연립 정부 구성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안데르손 전 총리는 복지 지출 증액, 공정한 세제 도입, 사회적 결속에 대한 집중을 약속했다. 녹색당과 좌파당은 부자 증세 반면 중도당은 반대한다. 안데르손 전 총리의 사회민주당은 이전 정부의 강경한 이민 정책을 지지하는 반면 좌파당과 녹색당은 정책 완화를 요구한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현 총리가 이끄는 우파 연합은 3석 뒤쳐지게 됐다. 우파 연합에는 반이민 극우 정당인 스웨덴 민주당도 포함된다. 임기 만료를 앞둔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과반 확보를 위해 2019년까지 우파 연합의 일원이었던 중도당과의 관계 개선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이번 선거에서 난민 신청자 수를 4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이고 갱단 총격 사망자 수를 대폭 감축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워 재선에 도전했다.
반이민·민족주의 성향의 극우 정당 스웨덴민주당 득표율은 17.6%에 그쳤다. 4년 전 득표율 20.5%보다 하락하면서 사회민주당, 중도당에 이어 3위로 밀려났다. 스웨덴민주당이 지지율 하락을 겪은 것은 1988년 창당 이후 처음이다.
이 같은 지지율 하락의 배경으로 대부분 정당들이 이민·범죄에 대한 강경 정책을 채택하면서 차별화가 옅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프레덴 정치분석가는 AFP에 "이민 문제는 2015~2016년 사이 최대 쟁점이 됐고, 현재는 많은 정당이 제한적인 이민 정책을 지지하고 있다"며 "스웨덴민주당은 이민 외 다른 사안에서는 강력한 입지를 다지지 못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