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새 30조 증발, 시총 1조 내줬다…삼전닉스 흔든 CXMT도 충격

정혜인 기자
2026.10.15 19:50

15일 주가 5.34% 급락, 시총 3조위안 아래로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에 위치한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로이터=뉴스1

중국 대표 메모리 반도체 업체 창신메모리(CXMT)가 상장 약 두 달 반 만에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반납했다. 차세대 D램 기술 개발 및 상용화 선언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종목 하락을 주도한 CXMT도 전 세계에 퍼진 '인공지능(AI) 거품론'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15일 중국 금융정보업체 윈드에 따르면 CXMT 주가는 이날 상하이 증시에서 전일 대비 5.34% 하락한 43.59위안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하루 새 1500억위안(약 30조1500억원)이 증발한 2조9600억위안(594조9600억원)을 기록해 3조위안 아래로 추락하며 중국 A주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중국공상은행(시가총액 3조300억위안)에 내줬다.

15일 기준 최근 한 달 간 중국 상하이증권 거래소의 창신메모리(CXMT) 주가 추이 /사진=블룸버그

CXMT는 지난 7월27일 상하이증권거래소 커촹반(과학기술혁신판)에 정식 상장했다. 상장 당시 공모 규모는 초과 배정 옵션 행사 전 기준 579억위안으로, 올해 중국 A주 기업공개(IPO) 중 최대 규모이자 커촹반 역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주가는 상장 첫날 465.82% 폭등한 49위안(공모가 8.66위안)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3조2800억위안까지 불어나 단숨에 중국공상은행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지난 8월17일에는 주가가 61.8위안까지 치솟았고, 시가총액도 4조2000억위안에 달했다. 하지만 이후 주가 급등에 따른 고평가 부담과 반도체 업종 변동성에 따른 하락세가 이어졌고, 시가총액은 약 두 달간 1조700억위안 증발했다.

한편 CXMT는 앞서 4F²(4F 스퀘어) D램 구조를 적용한 차세대 서버용 DDR5 메모리 모듈(RDIMM)을 올해 말까지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4F² 설계는 기존 구조보다 데이터를 저장하는 최소 단위인 셀 면적을 약 33% 줄일 수 있는 기술이다. 셀 면적이 줄어든 만큼 같은 면적의 반도체에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CXMT가 발표대로 연내 차세대 서버용 D램을 출시하면 이는 D램 시장 선두를 지켜 온 삼성전자, SK하이닉스보다 앞서게 되는 것으로, 기술력 한계를 극복한 중국 기업과 글로벌 기업 간 경쟁이 심화해 공급 과잉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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