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무차관이 관계 회복을 위한 한국 측의 실질적인 조치가 있을 경우 이를 환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한국과 러시아가 직항편 재개를 협의 중이라고도 언급했다.
20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는 한국 정부가 양국 관계를 정상화하고 싶다는 의지를 나타낸 일부 발언을 주목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북극항로 개척을 위해 러시아와 관계를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북극해를 통과해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북극항로는 통과 과정에서 러시아의 영해와 배타적경제수역(EEZ)을 거쳐야 한다.
이날 루덴코 차관은 한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난 뒤에야 러시아와의 관계를 정상화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한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과의 관계를 우크라이나 전쟁과 연계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루덴코 차관은 "한국과의 관계 단절을 먼저 시작한 것은 우리가 아니다"며 "무엇보다 한국이 러시아에 부과된 국제사회의 제재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측 파트너들이 어떠한 실질적인 조치를 한다면 당연히 러시아 측에서도 이를 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루덴코 차관은 한국-러시아 직항 항공편 운항 재개 가능성을 둘러싼 협의가 항공 당국과 항공사들 사이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관련 질문에 "현재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면 항공 당국과 항공사들 사이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며 "아직 결과를 논하기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