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캡틴' 손흥민 향해 "니하오"…현지팬들도 "인종차별" 분노

차유채 기자
2026.10.27 10:53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활약 중인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LA FC)이 경기 후 관중으로부터 인종차별적 언행을 당해 논란이 일고 있다. 우측 사진은 손흥민이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었던 당시 상황의 영상. /사진=손흥민 인스타그램, 유튜브 캡처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활약 중인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LA FC)이 경기 후 관중으로부터 인종차별적 언행을 당해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27일(한국 시간) LAFC 팬이 경기 종료 후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인 말을 외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논란은 지난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LAFC와 LA 갤럭시의 2026 MLS 정규리그 경기(2-2 무승부)가 끝난 뒤 발생했다.

SNS를 통해 확산한 영상에는 LAFC 유니폼을 입은 한 관중이 경기 후 팬들에게 인사하던 손흥민을 향해 중국어로 "니하오"를 거듭 외치는 모습이 담겼다. 손흥민이 소리가 들린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는 장면도 포착됐다.

한국인인 손흥민에게 중국어 인사말을 반복해 외친 것은 동아시아인을 국적과 관계없이 중국인으로 취급하는 인종차별적 행동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뉴욕포스트도 해당 행위를 무감각하고 인종차별적이라고 꼬집었다.

영상이 확산하자 현지 팬들의 비판도 이어졌다. 영상을 공유한 한 팬은 해당 관중이 시즌권 소유자라면 시즌권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팬에 따르면 관중은 손흥민에게 모자 사인을 요청하면서도 "니하오"를 외쳤다. 이후 경기장 보안요원에게 상황을 알렸지만, 해당 관중은 이미 자리를 떠난 뒤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손흥민은 과거에도 인종차별 피해를 겪었다. 2017년 3월 EPL 토트넘 홋스퍼 소속으로 밀월과의 경기에 출전했을 당시 일부 관중은 아시아인을 불법 복제 DVD 판매자와 연결하는 편견을 담아 "DVD", "3개에 5파운드" 등의 구호를 외쳐 논란이 됐다.

인종차별 논란과 관련해 현재까지 LAFC 구단과 MLS 사무국의 공식 입장은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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