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펑, 광저우서 'L4 자율주행' 시범운영…유료 승객 태운다

베이징(중국)=안정준 특파원
2026.10.27 13:06
2026년 4월 23일 중국 베이징의 샤오펑 판매점에 걸린 샤오펑 로고/사진=로이터

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펑이 광저우에서 L4 자율주행 관련 허가를 새로 확보했다. 샤오펑은 해당 지역에서 유료 승객 탑승 시범운영에 돌입한다.

2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샤오펑은 전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광둥성 광저우에서 자율주행 택시 '요요(Yoyo)'의 시범운영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허가로 샤오펑은 로보택시에 요금을 내는 승객을 태울 수 있게 됐다. 본격적인 상업운영 승인을 받기 전 마지막 주요 검증 단계다.

샤오펑은 실제 운행 환경에서 기술과 운영 체계를 검증하고 다른 지역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서비스 모델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토대로 해외 협력사에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대규모 상업운영 가능성을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요요는 L4 자율주행 기능을 갖췄다. 국제자동차기술자협회(SAE) 기준으로 L4는 정해진 운행 구역이나 조건 안에서 사람의 개입 없이 차량이 주행할 수 있는 단계다.

폭스바겐과 장화이자동차(JAC)의 합작사인 폭스바겐안후이도 안후이성 허페이에서 L3 자율주행 도로시험 허가를 받았다고 전날 발표했다. 합작사는 이미 현지 도로에서 조건부 자율주행 기술 시험과 데이터 수집에 착수했다. 이번 허가는 샤오펑의 유료 시범운영 허가와 달리 도로시험을 위한 것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지난 5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중국에서는 11개 도시에서 상업용 로보택시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다. 광저우에서는 이미 포니에이아이, 위라이드, 바이두, 광저우자동차그룹 등이 관련 허가를 확보했다. 샤오펑의 합류로 현지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올해 말까지 로보택시 '사이버캡'을 출시한다는 목표다. 다만 로보택시 사업이 테슬라 매출에 의미 있게 기여하는 시점은 2027년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샤오펑은 해외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샤오펑의 허샤오펑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초 파리 모터쇼에서 유럽 주요 차량호출 플랫폼들과 로보택시 서비스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부분 자율주행 단계인 L2에서 L4로 곧바로 넘어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중간 단계를 거치는 과정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규제 측면의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사업 확대와 함께 수익성 부담도 커지고 있다. 보조금 축소와 중국 내 경쟁 심화로 샤오펑의 올해 상반기 순손실은 31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 확대됐다.

모간스탠리는 지난 7월 보고서에서 글로벌 로보택시 시장이 2040년까지 1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바이두, 샤오펑, 위라이드 등 중국 업체들이 미국 테슬라, 웨이모와 함께 주요 사업자로 자리 잡을 것이란 분석이다. 모간스탠리는 하드웨어 비용 하락과 AI 기술 발전, 규제 정비에 힘입어 로보택시 서비스가 2028년에는 차량 운영비를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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