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선 결선투표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현 대통령에게 진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이 대선 무효 소송 계획을 철회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이 소속된 자유당(PL)은 이날 성명을 내고 대통령 선거 결과를 인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보우소나루 측은 룰라 대통령이 "표를 얻기 위해 브라질 선거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공금을 투입했다"며 별도의 법적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예고했다. 선거 직전 정부가 발표한 복지정책과 공공자금 사용 등을 문제 삼아 룰라 대통령의 당선 무효화 소송을 제기한단 계획이다.
하루 전 치러진 대선 결선투표에서 보우소나루 의원은 룰라 현 대통령에게 400만표 넘는 표차로 패배했다. 이에 보우소나루 의원은 투표 시간이 2시간 연장된 것을 문제 삼아 대선 결과에 불복하고 선거 무효 소송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비영리 고등교육기관 인스퍼의 페드로 부르구스 교수의 조사에 따르면 연장된 시간에 추가로 투표한 유권자는 3만5000명 미만으로 전체 투표자의 약 0.03%에 불과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보우소나루가 선거 무효 소송 계획을 철회한 데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응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봤다. 이날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브라질 대선이 "또 다른 부정선거처럼 보인다"면서도 브라질 대선 결과에 개입하지는 않겠단 입장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난 브라질을 통치하는 게 아니다. 미국을 통치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