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싱글들에게 세금을 부과한다는 '싱글세' 논란이 우리 사회를 달군 적이 있다. 수많은 '싱글족'이 분노했지만 그만큼 싱글족이 늘어났다는 얘기다. 혼자 사는 연예인의 일상을 담은 예능프로그램이 인기를 끄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싱글족에게는 치명적 단점이 있다. 바로 ‘외로움’이라는 인간의 근원적 문제다.
'일상기록작가'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저자는 혼자서의 삶을 즐기며 사는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싱글족들이 일상 속에서 외로움을 달래며 혼자서 놀 수 있는 방법 51가지를 제안한다.
항상 긴장하고 주의 집중하는 상태로 인해 목과 어깨가 딱딱하고 뻐근한 현대인들에게 하루 한 번 멍 때리기를 통해 힘을 빼는 경험을 가져보라고 조언한다.
우연히 누군가를 만나는 경험의 소중함을 이야기하면서 그 상황을 대비해 볼 것을 제안한다. 우연한 만남을 상상하면서 만나고 싶은 상대를 떠올리고 만났을 때 줄 무언가를 준비하라는 것이다. 우연한 만남을 통해 만나고 싶은 사람을 생각하는 것이 이 놀이의 핵심이다.
바다와 '번개팅'도 제안한다. 생각만 할 뿐 실천이 쉽지 않다. 하지만 저자는 멀리 있는 강원도 동해 바다 대신 공항철도만 타도 갈 수 있는 인천의 서해 바다를 상기시킨다.
이외에도 무작정 걷기, 꿈 수집하기, 걱정인형에게 모든 걸 털어놓기 등 일상에서 혼자서 쉽게 할 수 있는 다양한 놀이를 보여준다. 그리고 이러한 쉽고 사소해 보이는 놀이들을 통해 현대인이 잊고 살았던 '나'를 돌아보고 찾을 수 있음을 강조한다. 물론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 역시 놀이의 하나다.
◇어쩐지 근사한 나를 발견하는 51가지 방법=공혜진 지음. 동양북스 펴냄. 304쪽. 1만2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