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관광주간' 기간이 늘어났다. 지난해 상하반기 각각 11일에서 올해 각각 14일로 총 6일을 늘린 셈이다.
정부는 지난해 처음 내수경제 활성화를 위해 봄과 가을에 '관광주간'을 도입했는데, 특히 가을관광주간의 성과가 좋았던 것으로 나와서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봄·가을철 관광주간 1인당 1회 평균 지출액은 13만7000원으로 지난해 평균인 11만원보다 24.5%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주간 평균 여행기간은 3.1일로 지난해 평균 2.79일보다 길어졌다.
특히 세월호 여파로 봄 관광주간보다는 가을 관광주간의 결과가 좋았다. 가을 관광주간 소비지출액은 4927억원으로 봄 관광주간의 424억원에 비해 22.4% 늘어났고, 이동총량도 1467만일로 봄 관광주간의 580만일보다 253% 급증했다. 이동총량은 1인당 평균 여행일수에다 15세 이상 인구를 곱한 수치다.
하지만 올해 가을관광주간에도 이같은 성과가 나올지는 지켜봐야한다. 관광주간 일수는 늘렸지만 연휴는 없기 때문이다.
올해 봄 관광주간은 5월 첫 2주인 1일부터 14일까지, 가을 관광주간은 10월 마지막 2주인 19일부터 11월 1일까지다. 봄 관광주간에는 올해 관광업계가 가장 기대하는 5일짜리 어린이날 징검다리 연휴를 끼고 있다. 5월 1일(근로자의 날), 2일(토요일), 3일(일요일), 5일(어린이날)이 법정 공휴일로 4일 하루만 연차를 내고 쉰다면 5일의 연휴를 만끽할 수 있다.
지난해 가을 관광주간(9월25일~10월5일)의 성과가 좋았던 이유 중 하나도 3일간의 개천절 연휴가 끼어있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문체부는 올해 가을 관광주간의 시기를 10월 말로 변경했다. 연휴가 없고 학기 중이라 주중 여행을 계획하기 쉽지 않은 시기다.
지난해 개최시기를 기준으로 올해 가을관광 기간에 열리는 지역축제는 △장성백양단풍축제 △소요단풍문화제 △익산천만송이국화축제 △마산가고파 국화축제 △대한민국 국향대전 △미당문학제 및 질마재문화축제 △순천만갈대축제 △민둥산억새꽃축제 등이 있다.
결국 가을 관광주간에는 단풍·억새꽃 관광객 몰이에 나서야 한다는 얘기다. 문제는 관광주간에도 주말에 관광수요가 집중될 수 있다는 점이다. 관광주간을 만든 것은 하계휴가에 집중된 국내 관광 수요를 분산하기 위한 목적도 있는데, 단지 주말 관광이 늘어나는 것만으로는 휴가 분산의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관광주간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으려면 직장의 휴가문화가 좀더 획기적으로 바뀔 필요가 있다. 직장에서 여러 가지 이유로 연차 사용에 눈치를 보는 경우가 여전히 많아서다. 이 때문에 직원들의 연차 사용이 상사의 실적에 포함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직장인은 "이직하기 전 직장에선 연차를 사용하지 않으면 인사팀에서 독촉전화를 할 정도여서 한달에 한번 정도는 금요일에 연차를 내고 가족과 함께 국내여행을 할 수 있었다"며 "하지만 현 직장에선 엄두도 못 낼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