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을 사로잡는 7가지 유혹? 실은 '조작'?

한보경 기자
2015.08.22 03:20

[따끈따끈 새책]‘대중 유혹의 기술’…그들은 어떻게 우리를 유혹했을까

베이컨은 삼겹살과 같은 부위인 돼지 뱃살이다. 아침에 비몽사몽 일어나 지방 덩어리인 삼겹살을 입속으로 집어넣는다고 상상하면? 미국에선 언제부터 베이컨을 아침에 먹기 시작했을까.

192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미국인들 역시 베이컨을 아침 식사로 먹지 않았다. 달걀과 롤빵에 주스나 커피 한잔이 그만이었다. 이때 신생 베이컨 제조사 비치너트패킹이 PR(홍보) 담당자 에드워드 버네이즈를 고용했다. 버네이즈는 미국인의 식습관을 바꿔 수요를 늘린다는 아이디어를 낸다.

‘4500명의 의사가 미국인들의 건강을 위해 풍족한 아침 식사를 권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뿌렸다. 풍족한 아침 식사가 가벼운 아침 식사보다 몸에 좋다는 의견에 동의하는지를 의사에게 묻고 다수 의사가 그에 동의했다는 사실을 광고에 활용한 것. 많은 사람은 베이컨이 아침 식사 메뉴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고 베이컨 판매량은 증가했다. 많은 사람들이 ‘입소문에 유혹당한’ 결과다.

저자는 입소문을 포함, 공포와 분노의 확산이나 이미지 조작 등 7가지 대중유혹법을 소개한다. 하지만 유혹 당하는 입장이라면 잊지 말아야 할 한 가지 충고도 빠트리지 않는다. “모두 대중을 설득한다고 주장하지, 아무도 대중을 조작한다고는 말하지 않는다.”

◇대중 유혹의 기술=EBS MEDIA 기획, 오정호 지음. 메디치 펴냄. 288쪽.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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