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의 순간'에 꺼내 읽어보는 '인생 공구함'

김지훈 기자
2016.04.02 07:19

[따끈따끈 새책] '남자에게 필요한 말'…54개의 문장에 응축한 삶의 지혜

남다른 인생 역정을 경험한 노익장이 한 남자를 '인생의 고수'로 만들기 위한 책을 냈다. 앨런 C. 폭스가 쓴 '남자에게 필요한 말'이 그 주인공이다.

저자는 자신이 체득한 삶의 지혜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54개의 '피플 툴'을 만들었다. 피플 툴이란 인생을 더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게 하기 위한 행동과 생각의 양식으로, 한 문장에 응축돼 있다. , '고정 관념은 쓰레기통에 버려라', '보이는 규칙과 보이지 않는 규칙 모두를 익혀라'하는 식이다. 살면서 고난을 겪거나 선택의 순간에 직면할 때 떠올리면 요긴한 '공구함'인 셈이다.

'고정 관념은 쓰레기통에 버려라'는 피플 툴은 융통성 없는 격언들을 수용하지 말라고 경계한다. '돈을 많이 모은다고 해도 물거품처럼 사라진다'는 말은 교사나 가족들이 쉽게 하는 말이다. 그러나 자신의 경우 변호사로 일하는 동안 거액의 유산을 남기고 죽는 사람들을 자주 접하면서 다른 깨달음을 얻는다.

죽는 순간 그 돈이 물거품이 되는 것은 맞지만 그래도 죽기 직전까지는 아니라는 얘기다. '이렇게 사는 게 맞다' 또는 '그런 것은 부질 없는 것이다'라는 관념에 파묻히다가 진짜 원하는 것을 놓치지 말라는 의미다.

'보이는 규칙과 보이지 않는 규칙 모두를 익혀라'는 사회 또는 조직의 불문율에 대한 이해가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사례를 소개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시큐리티퍼시픽뱅크를 인수 했을 때 현저히 다른 두 기업간 문화 사이에 충돌이 있었다. 그 결과 시큐리티 퍼시픽 직원 상당수는 직장을 잃었지만 한 직원은 이례적으로 살아남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총괄 인적자원 부사장에 오른 캐슬린 버크가 바로 그 '생존자'다. 그는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많은 직원과 함께 자리를 하면서 그 조직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어떤 '불문율'이 있는지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의도를 숨겨 남을 조정하지 마라'는 피플 툴은 사람을 조정하는 것과 영향을 주는 행위 간 차이를 분명히 이해하라고 강조한다. 이를테면 이삿짐 나르는 것을 거들어달라는 부탁을 하고 싶거든 '이삿짐 나르기를 도와달라'고 부탁해야지, '우리 집에 놀러올래?'하는 식으로 핵심 의도를 빠트리지 말라는 얘기다. 이는 결국 남을 조정하는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만약 이 같은 의도의 누군가 접근을 해온다면 그 상황에서 즉각 빠져 나오라고 조언한다.

폭스는 70여년 세상살이 속에서 네 번의 결혼을 했다. 자녀 여섯 의붓자식 둘, 수양아들 하나를 둔 아버지이자 성공한 사업가다. 전미 규모의 회계법인 세무 전문가, 법률회사 설립자다. 미국 11개 주에서 70개이상의 대형 임대 수익형 부동산을 소유·관리한다.

◇남자에게 필요한 말=앨런 C. 폭스 지음. 조성숙 옮김. 아우름 펴냄. 300쪽/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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