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내달 18일 정기 주총..신임 사내이사에 김용관 사장 내정

삼성전자 내달 18일 정기 주총..신임 사내이사에 김용관 사장 내정

최지은 기자
2026.02.13 12:26

(종합)반도체 경쟁력 강화 박차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1.16. bjko@newsis.com /사진=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1.16. [email protected] /사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가 또다시 불발됐다. 지난해 10년 가까이 이어진 사법리스크를 털어내며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그룹 총수로서 책임 경영에 실질적인 제약이 없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이 회장이 현 체제를 유지하며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13일 이사회를 열고 다음달 정기주주총회에서 심의할 사내·사외이사 선임 관련 안건을 논의했으나 이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안은 상정되지 않았다. 이 회장은 2019년 10월 등기이사 임기가 만료되면서 줄곧 미등기 임원 신분을 유지하고 있다.

이 회장의 복귀 가능성이 본격 거론된 것은 지난해 7월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된 이후다. '삼성 위기론'이 불거진 상황에서 이 회장이 '뉴삼성' 구축을 위해 등기이사로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 회장은 2016년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 당시 등기 이사에 이름을 올린 뒤 위기 극복을 위해 정면 돌파를 선택한 바 있다.

다만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이미 그룹 전반의 경영 현안을 직접 챙기고 있어 당장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릴 필요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 실제 이 회장은 대법원의 무죄 확정 판결 이후 글로벌 기업 수장들과 직접 스킨십을 확대하며 공격적인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0월 방한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와의 '치맥(치킨에 맥주)' 회동이 대표적이다. 이 회장과 황 CEO의 만남 후 삼성전자는 HBM4(6세대 고대역폭메모리) 엔비디아 납품을 공식화했다.

대규모 인수합병(M&A)도 잇따라 성사시켰다. 지난해에만 △독일 플랙트그룹(공조 부문·15억 유로) △독일 ZF ADAS 사업부(전장 부문·15억 유로) △미국 마시모 오디오 사업부(3억5000만 달러) △미국 젤스(헬스케어 부문·수천억원 규모 추정) 등 4곳을 인수하며 그룹의 신성장 동력 확보에 속도를 냈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은 최대주주이자 총수로서 이미 법적·사회적 책임을 수행하고 있다"며 "등기이사 복귀가 곧 책임 경영 강화로 이어진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등기이사 복귀가 오히려 법적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홍기용 인천대 교수는 "주요 사업이 사실상 이 회장을 중심으로 추진되는 만큼 등기이사가 되면 각종 소송과 수사 과정에서 직접적 법적 책임을 부담해 경영 활동 제약이 커질 수 있다"며 "사회적 인식 차이도 크지 않아 복귀 필요성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182,600원 ▲4,000 +2.24%)는 다음달 정기 주총에서 김용관 DS부문 경영전략담당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지난해 전영현 부회장과 송재혁 CTO(최고기술책임자)를 신규 이사로 선임한데 이어 반도체 전문가를 이사회에 전진 배치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김 사장은 반도체 사업 전반을 총괄하는 경영전략담당을 맡은 이후 사업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삼성전자의 반도체 경쟁력 회복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밖에 허은녕 서울대 교수의 감사위원 선임,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 삭제 등 정관 일부 변경,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 주총 주요 안건으로 상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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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은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1부 최지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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