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보니 엄청 귀여워!" 미리 가본 에버랜드 '판다월드'

김유진 기자
2016.04.06 12:00

[르포] 21일 개원 앞둔 에버랜드 판다월드…에버랜드 "올해 150억원 경제효과 예상"

오는 21일 정식 개장하는 '판다월드(Panda World)'에서 살고 있는 암컷 판다 아이바오(만 2세, 사랑스런 보물). /사진=김유진 기자
'판다월드'에 들어서자마자 나오는 '360도 웰컴링'. 관람객은 이 곳에서 판다월드를 소개하는 1분30초 영상을 볼 수 있다. /사진=김유진 기자

"와~ 진짜 귀엽다!"

탄성이 절로 나왔다. 키가 150cm에 이르고 몸무게는 100kg에 육박하지만, 오히려 '비율'이 안 좋아 귀여운 이미지가 된 판다.

지난 5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22년 만에 한국에 상륙한 판다 한 쌍을 만났다. 수컷 러바오(만 3세, 기쁨을 주는 보물)와 암컷 아이바오(만 2세, 사랑스런 보물)는 한국의 새집, '판다월드(Panda World)'에 벌써 적응한 듯 즐겁게 지내고 있었다.

판다를 맞이하기 위해 에버랜드가 지은 '판다월드'는 연면적 3300㎡(1000평) 넓이의 복합 체험공간이었다. 판다가 생활하는 실내·외 생활공간을 중심으로 대기동선, 프리쇼, 편의시설 등이 다채롭게 준비돼있었다. 무엇보다도 삼성의 현존하는 최고 IT 기술을 집약해 판다를 다채롭게 관람할 수 있게 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VR, AR 기술…IT로 먼저 만나는 '판다'

오는 21일 정식 개장하는 '판다월드(Panda World)'에서 살고 있는 수컷 판다 러바오(만 3세, 기쁨을 주는 보물). /사진=김유진 기자
암컷 판다 아이바오(만 2세, 사랑스런 보물)가 얼음바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 얼음바위는 안에 설치된 관을 통해 냉매제가 순환하고 있어 녹지 않는다. /사진=김유진 기자

'판다월드'라는 초록색 글씨가 적힌 암벽 형태의 건물. 판다월드의 정문까지 들어가는 길목에는 판다의 주식인 대나무가 심겨 있었다.

"앱스토어에서 '판다월드'라는 이름의 앱을 내려받으면 대나무 앞에서 판다와 사진을 찍을 수 있어요." 판다월드 안내원의 말에 앱을 켜고 사진 촬영을 시도하니 스마트폰 화면에 귀여운 판다가 '뿅' 하고 나타났다. 함께 사진을 찍는 사람의 자세에 따라 판다도 몸을 움직였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니 등장한 원기둥 형태의 캄캄한 암실이 나왔다. 방 한가운데 들어가 있으려니 갑자기 방 천장을 360도로 둘러싼 스크린, '360도 웰컴링'이 켜지면서 판다월드를 소개하는 애니메이션이 상영됐다. 어린아이가 '판다월드'라는 책을 읽으며 잠이 들었는데, 꿈속에서 판다 친구들을 만난다는 내용이었다.

애니메이션을 관람한 뒤 이어지는 동선을 따라 걷자 VR(가상현실) 등 50여 대의 서로 다른 IT 기기들이 반겼다. VR 기기를 통해 마치 판다 방사장인 '판다의 숲'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갤럭시 탭S로 판다 서식지에 대한 정보를 게임 형식으로 체험할 수 있었고, 판다의 시각에서 촬영한 세상을 파노라마 영상으로 볼 수도 있었다.

이날 판다월드 소개에 나선 김봉영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사장은 "관람객의 판다 체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IT 기술을 접목한 세계 최고 수준의 판다 월드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조병학 리조트사업부장 부사장은 "오는 22일부터 판다월드에서 판다 뮤지컬 '러바오의 모험'을 상연하고, 26일 카카오게임 '판다팡'을 공개하는 등 관람객이 다채롭게 판다를 즐길 수 있게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녹지 않는 얼음바위, 경남 하동서 공수한 대나무

판다 러바오가 실외 방사장에 있는 돌 의자에 걸터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김유진 기자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동물원 옆에 지어진 '판다월드(Panda World). 1994년 이후 22년 만에 한국에 온 판다 한 쌍, 수컷 러바오(만 3세, 기쁨을 주는 보물)와 암컷 아이바오(만 2세, 사랑스런 보물)는 앞으로 이곳에서 살게 된다. /사진=김유진 기자

IT를 통해 판다 사전 체험을 마치고 드디어 들어선 판다 방사장. '판다의 숲'이라는 이름으로 꾸려진 판다의 집에서 러바오는 나무 평상 위에 앉아 대나무를 뜯어먹고 있었다. 아이바오는 얼음바위 위에 배를 깔고 누워 쉬고 있었다. 두 판다는 느릿느릿 나무 위에 올라가서 나무를 흔들기도 하고, 물을 먹기도 했다.

실내·외 방사장은 난간 하나만을 사이에 두고 아래로 판다를 내려다 볼 수 있게 만들어져있었다. 곳곳에 대나무가 심어있었고 천연잔디가 깔린 가운데 인공폭포와 물웅덩이가 있어 판다가 마음껏 물장난 할 수 있다. 세계 유수 동물원을 디자인한 경험이 있는 독일의 건축회사 댄 펄만(Dan Pearlman)이 설계를 맡은 판다월드는 판다가 살기 좋은 멋진 숲이었다.

판다들과 아침부터 밤까지 함께 생활하고 있는 강철원 사육사는 "아이들이 지난 3월3일 판다월드에 처음 왔을 때는 초조해하는 등 적응을 못 한 모습을 보였다"며 "그러나 2주쯤 지나자 호흡도 편안해지고, 나무도 오르는 등 판다의 숲에 완벽히 적응했다"고 말했다. 강 사육사는 앞으로 판다월드에서 하루 3차례씩 판다 설명회 시간도 갖는다.

판다들은 오는 8일부터 사전 예약을 받은 소수의 관람객을 만나며 적응 기간을 거친 뒤, 21일 판다월드의 공식 개장 후 본격적으로 관람객을 만나게 된다. 판다와 함께 중국 3대 보호동물인 '레서 판다'와 '황금 원숭이'도 만나볼 수 있다. 조 부사장은 "중국 3대 보호동물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곳은 전 세계에서 에버랜드가 유일하다"며 "판다를 보러 올해 30만 명(객단가 5만원 계산 시 150억 원)의 추가 관람객이 올 것으로 보고 있으며, 중국인 관광객은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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