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MT문고]-'인생을 묻는 청년에게, 미래를 바꿀 100권의 책을 권하다'

무슨 책을 읽어야 할지는 항상 어려운 문제다. 독서량이 많지 않은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그렇다. 상식을 높이고 싶거나 흥미로운 책을 찾아 서점가를 누비고 다니는 예비 독서가들은 많지만 책의 양에 압도당한 채 한 권도 읽지 못하고 서점을 떠난다. 문체부의 '2025 국민 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6명은 1년간 책을 단 한 권도 읽지 않았다.
서재경 아름다운재단 고문이 쓴 '인생을 묻는 청년에게, 미래를 바꿀 100권의 책을 권하다'는 이 고민을 해소해 주는 책이다. 각기 다른 7개의 주제로 동서양을 아우르는 고전·신간을 소개한다. 단순히 책 내용을 요약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생각해 볼 거리와 읽을 때 주의할 점, 재미있는 이야깃거리들을 풍성하게 담아냈다.
인상적인 부분도 저자의 판단이 반영된 조언들이다.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을 소개할 때에는 오늘날의 인간관계에 적용하는 방법을, 한스 로슬링 등이 쓴 '팩트풀니스'를 전할 때에는 뉴스를 가려 읽는 방법을 건넨다. 저자가 교육·기업 현장을 누비며 겪었던 풍성한 경험이 담겨 있어 책을 읽기 전 전채요리로 걸맞는다.
유명한 책들 외에 잘 알려지지 않은 책들에 대한 흥미도 불러일으킨다. 니토베 이나조의 '무사도'나 매들린 올브라이트의 '파시즘', 앨 고어의 '불편한 진실' 등 책을 맛보며 독특한 주제를 경험해 볼 수 있다. 일상에서 접하기 어려운 내용이나 파격적인 주장도 가감없이 다뤄 시야를 넓혀 준다.
책을 소개하는 책이 대개 그러하듯 핵심 주제를 건드리지 못하고 겉핥기에 그치는 부분들이 많다. 짧은 분량에 방대한 분량의 책 내용을 담아야 하는데 저자 소개나 배경 등 불필요해 보이는 사족이 있다. 일부 책들을 소개할 때에는 저자의 선입견이 강하게 반영돼 있어 비판적인 책읽기가 필요하다.
저자는 대우그룹에서 22년간 근무한 뒤 한국외국어대학교, 조선대학교에서 경영학을 가르친 기업인이자 교육자다. 서울신용보증재단 이사장과 멀티에셋자산운용의 이사회의 의장으로 활동했다. 자원봉사교육기관인 아름다운서당을 세워 1000명이 넘는 제자를 길러냈다.
◇인생을 묻는 청년에게, 미래를 바꿀 100권의 책을 권하다, 김영사, 2만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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