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67조·미국 37조·일본 33조원. '지구 최후의 성장 동력'으로 불리는 아프리카에 세계의 투자가 몰리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달 27일 향후 3년간 아프리카에 3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12월 아프리카에 600억달러 규모의 경제지원을 약속했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014년 아프리카에 33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세계 최다 인구와 최다 자원, 변화무쌍한 자연환경을 지닌 아프리카가 크게 변하고 있다. 민족분쟁과 종교대립, 굶주림에 쓰러지는 아이들의 모습은 아프리카의 일부일 뿐이다. 나이로비의 고층 빌딩을 바쁘게 걸어가는 정장 차림의 흑인 비즈니스맨, 부유한 인도계 상인, 아프리카 각국을 순방하는 세계 주요 인사들의 모습. 아프리카의 현재는 보다 다양하다.
신간 '50개의 키워드로 읽는 프렌즈 아프리카'는 다양한 아프리카의 '현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프리카에는 석유로 얻은 오일 머니와 뇌물로 거대한 부를 쌓은 독재자가 폭정을 행사하는 나라들이 있는가 하면 선진국 수준의 풍요로운 소비생활을 누리는 부유층들이 늘어나고 있다. 반대로 하루 끼니 해결도 어려운 빈곤층도 여전하다. 지금도 하루 1달러가 안 되는 돈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아프리카 전 인구의 약 40%를 차지한다.
아프리카의 현재 모습에는 밝은 전망도 보인다. 오래 지속 돼 온 모잠비크와 앙골라 내전이 종결됐고, 많은 나라에서 민주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경제 부문에서는 자유화의 흐름이 대륙 전역에 확대되고 있다.
책은 아프리카를 크게 2가지 파트로 나누어 설명한다. '나라와 지형' 파트에서는 아프리카의 주요 국가들에 대한 이야기와 수에즈 운하, 사하라 사막, 희망봉 등 아프리카를 상징하는 지형들에 대한 이야기를 풀었다. 다르푸르 분쟁, 르완다 내전 등 아프리카의 아픈 상처도 다루고 있다.
'사회와 문화' 파트에서는 아프리카연합(AU), 남아공의 어두운 과거 아파르트헤이트, 와인 산업, 다이아몬드, 마사이족, 말라리아, 에이즈 등 아프리카 사회와 문화를 대표하는 키워드를 다룬다. 아프리카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는 중국, 이미 아프리카에서 강력한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활발한 경제활동을 하는 인도에 대한 이야기도 담겼다.
◇ 50개의 키워드로 읽는 프렌즈 아프리카=오사코 히데키 지음. 박유미 옮김. 미래의창 펴냄. 236쪽/1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