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차이나'…혁신의 대명사 되다

구유나 기자
2018.01.06 07:14

[따끈따끈 새책] '차이나 이노베이션'…모방에서 주도로, 중국발 혁신 세계를 앞지르다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는 '모방'이 아닌 '혁신'을 뜻하는 말이 됐다. 중국 주도의 기술혁신 사회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차이나 이노베이션'의 저자 윤재웅은 중국 푸단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를 취득하고 현재 선대인경제연구소 중국경제센터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중국 경제 전문가다.

저자는 이미 국내 산업 대부분이 중국에 따라잡혔다고 평가한다. 2000년대 초부터 철강, 석유화학, 자동차, 조선, 스마트폰 순으로 중국에 추월당했고 전기자동차, 태양광, 드론 등 미래 먹거리 산업 선점에 실패했다는 것.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에 따르면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기술 격차도 0.9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책은 중국의 혁신 원동력을 살펴본다. 중국의 기술혁신은 대기업이 아닌 스타트업이 중심이며 아이디어를 빠르게 시제품으로 만들어낸 뒤 결과를 제품 개발에 반영하는 '린 스타트업'(lean startup) 전략을 택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공지능이 탑재된 로봇과 친환경 전기차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중국의 발전은 한국에게는 위기다. 국내 1등 기업인 삼성전자조차 화웨이, 오포·비보, 샤오미 등 중국 현지 업체들에게 자리를 넘겨주고 있다. 2013년 기준 삼성 스마트폰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20%였지만 2017년 초에는 3%대로 급락했다.

저자는 한·중 상생을 위한 새로운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한다. 우선 중국의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르는 바링허우(1980년대생)와 주링허우(1990년대생) 세대를 겨냥해 온라인 플랫폼 활용도를 높이고, 소비재 고급화 또는 중국 기업이 찾지 못한 핵심 부품이나 설비에 집중한 틈새시장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

저자는 "중국이 수출을 늘릴수록 한국의 대중 수출이 늘어나는 상생의 분업 구조는 이제 제로섬 게임으로 바뀌었다"며 "기술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전략 산업을 선정해 혁신 역량을 집중할 때"라고 강조한다.

◇차이나 이노베이션=윤재웅 지음. 미래의창 펴냄. 248쪽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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