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들을 보면 세상 모든 것에 호기심이 많다. "이건 뭐야?" "저건 왜 그래?" 등 질문이 쉴 새 없이 쏟아진다. 그런데 점차 자라면서 우리는 질문하는 법을 잊는다. 궁금한 점이 생겨도 '엉뚱한 질문 했다가 무시당하면 어쩌지' '지금 질문하면 회의가 더 길어질 텐데' '나중에 알아보지 뭐' 등 이런저런 생각들로 머뭇거리다가 결국 아는 척 넘어간다.
저자는 사람을 움직이는 최고의 방법이 '질문'이라고 말한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상대방이 하게끔 만드는 기술이기 때문이다. 질문은 단순히 궁금한 것을 묻는 행위가 아니라 나의 의도를 전달하는 행위이기도 하다. 따라서 단번에 핵심을 찌르는 질문을 건네는 능력은 중요하다.
이 책에는 질문하는 노하우가 담겨 있다. 독특한 점은 '나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부터 출발한다는 것이다. 사업 협상이나 일상적인 대인관계에서 상대의 마음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묻고 답하는 대화에 익숙하지 않다. 그러다보니 성인이 되어서도 내가 무얼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자신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보는 질문에서 출발해 상대방의 호감을 얻고 관계를 발전시키는 질문, 일의 방향을 정하고 구성원을 움직이는 리더의 질문 등 목적에 따른 질문 리스트가 풍부하게 수록돼 있다. 주어진 리스트로 질문하기를 연습하며 질문 근육을 키워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고수의 질문법= 한근태 지음, 미래의창 펴냄, 224쪽/1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