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TV프로그램들 중에서도 경연프로그램은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그 중 힙합경연프로그램 '쇼미더머니'는 MZ세대들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어 지난해 9번 째 시즌을 진행하였으며, 국내에서 생소했던 '힙합'이라는 음악장르를 대중들에게 각인시켰다.
힙합이라는 문화가 인기를 끌기 시작한 이후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래퍼들이나 참가자들은 화제의 중심이자 대중들에게 선망의 대상 중 하나가 됐다. MZ세대들은 래퍼들이 사용하는 말투를 따라 사용하는 것을 즐기고 래퍼들 특유의 자유분방함을 느낄 수 있는 패션스타일 '스트리트 패션'을 지향한다.
스트리트 패션은 이제 MZ세대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다. MZ세대들은 본인이 희망하는 패션아이템을 구하기 위해 돈이나 시간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들은 본인이 희망하는 패션아이템을 구매하기 위해 '래플(raffle)'과 '리셀(Re-sell)'에 열을 올리고 있다.
스트리트 패션에 관심을 갖지 않는 이들이라면 '래플'이나 '리셀'이라는 단어가 생소하게 느껴질 것이다. 그렇다면 '래플'이나 '리셀'의 뜻은 무엇이고 어떠한 의미로 활용되고 있을까?
'래플'은 사전적 의미로는 추첨식 복권을 뜻하는데, 일반적으로 제품을 발매할 때 응모를 진행한 뒤 추첨을 통하여 제품을 판매하는 방식을 일컫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과거에는 운동화나 의류를 발매할 때 선착순으로 제품을 판매하였으나 소비자들 사이에서 공정하지 못하다는 불만이 제기되어 공정함을 위하여 도입한 정책이다. 이 때문에 래플은 1명의 명의로 1개의 제품에 응모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나이키나 아디다스 등 스포츠 브랜드들을 비롯한 각종 패션브랜드들이 시행 중인 판매정책이다.
리셀은 말 그대로 제품을 되파는 행위를 의미한다. 주로 한정판으로 발매된 제품이나 국내에서 구매하기가 힘든 제품들을 구해 웃돈을 얹혀 개인에게 판매하는 방식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리셀을 주업으로 삼은 이들을 '리셀러(Re-seller)'라고 부른다.
리셀러들은 한정판 제품을 소장하기를 희망하는 콜렉터에게는 애증의 존재로 여겨지곤 한다. 이는 인기가 많거나 발매 이후 오랜 시간이 흘러 재고가 소진되어 구할 수 없게된 제품들도 리셀러를 통해 일정한 금액을 지불한다면 제품을 구매할 수 있지만, 리셀러들이 스니커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시세차익만을 목적으로 둔 리셀러들은 편법을 동원하여 응모를 진행하거나 선착순으로 구매가 가능한 제품을 특정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많은 제품을 구입하는 등 부당한 방법들을 사용하여 실사용을 목적으로 제품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의 당첨 확률을 낮추고 있다.
시장에서 '리셀'이라는 행위가 지속될 수 있는 이유는 한정판 제품을 찾는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정판 운동화나 의류를 사고파는 리셀시장의 규모는 매년 커져가고 있다. 이로 인해 상품 거래를 비롯해 패션과 관련된 콘텐츠를 담은 앱 및 플랫폼들이 출시되고 있으며, 대기업들도 리셀 시장을 겨냥해 사업 영역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에만 해도 매니아들만 사용하던 단어였던 '리셀'과 '래플'은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단어로 자리매김하였으며, MZ세대에게 하나의 소비문화로 여겨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