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의 거장, 마르크 샤갈 만났다…"그림 속 마을 느껴보세요"

오진영 기자
2025.05.19 09:29

'마르크 샤갈 특별전 : BEYOND TIME(비욘드 타임)', 23일부터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마르크 샤갈의 '러시아 마을'. Marc Chagall, Russian village, 1929, Oil on canvas. (C) Chagall ®, by SIAE 2025./사진 = 아튠즈 제공

유럽 미술을 대표하는 거장 마르크 샤갈의 서거 40주기를 맞이해 열리는 특별 전시에서 한국 현대시를 상징하는 김춘수 시인의 대표작이 함께 전시된다. 7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머니투데이와 예술의전당, KBS미디어, 아튠즈가 공동 주최한다.

오는 23일부터 9월 21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마르크 샤갈 특별전 : BEYOND TIME(비욘드 타임)' 전시에는 회화와 드로잉, 석판화 등 샤갈의 작품 170여점과 김 시인의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이 전시된다. 김 시인의 작품은 모티브를 준 샤갈의 '러시아 마을'과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김 시인의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은 샤갈의 회화 세계를 언어로 번역한 듯한 작품이라는 평가다. 김 시인 특유의 감각적인 표현과 순수한 이미지, 생동감이 그대로 묻어난다. 샤갈의 마을에 쏟아지는 눈과 아궁이에 피어나는 불, 올리브빛으로 피어나는 겨울 열매 등 실감나는 묘사로 관람객들의 감상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시는 '기억'과 '주요 의뢰 작품', '파리', '영성', '색채', '지중해', '기법', '꽃' 이라는 8개 테마로 구성됐다. 샤갈만의 독특한 예술적 언어를 이루는 핵심 요소로 작품 세계의 시적 흐름과 감성의 논리를 따라 이루어져 있다.

마르크 샤갈, 마술피리(Souvenir de la Flute enchantee), 1976, Tempera, oil and sawdust on canvas. (C) Chagall ®, by SIAE 2025. / 사진 = 아튠즈 제공

최초로 선보이는 작품도 발길을 붙잡는다. 샤갈의 손길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원화 7점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샤갈의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 천장화'와 하다사 의료센터의 스테인드 글라스 두 작품도 몰입형 미디어아트로 재해석된다. 해외에서 기획·제작된 몰입형 미디어 아트가 국내에 전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양한 콘텐츠도 마련됐다. 어린이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나 일반 도슨트(해설사)의 해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로 인기를 끌고 있는 배우 박보검이 참여하는 오디오 가이드도 만나볼 수 있다.

전시회 관계자는 "전시회에서 샤갈의 초기 작품부터 말년의 걸작까지 풍부한 기법과 시적 상상력을 총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며 "샤갈 예술의 본질을 보다 깊이있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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