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500만 관람객 시대'를 연 중앙박물관의 발전을 위해 콘텐츠 발굴과 해외 협력 등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유 관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우리 문화유산 250만여점의 보존·관리를 책임지는 중앙박물관의 올해 관람객은 연간 500만명을 돌파했다"며 "관람객 수 기준으로 루브르, 바티칸, 영국박물관, 메트로폴리탄박물관에 이어 세계 5위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유 관장은 중앙박물관의 발전 기반인 우리 문화의 세계적 확산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K-컬처의 확산과 해외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올해 10개국에서 23개관의 국외박물관 한국실을 전략적으로 지원 육성하고 있다"며 "11월에는 고(故)이건희 회장 소장품 국외순회전을 개최하는 등 우리 문화의 매력을 알리는 특별전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박물관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람객을 겨냥한 콘텐츠 개발을 이어가겠다고도 했다. 유 관장은 "박물관을 찾는 외국인 관람객들은 연간 20만여명"이라며 "우리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데에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도 지속 확대한다. 유 관장은 "5년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오는 28일 '박물관보존과학센터'를 개관하며 공간이 협소한 어린이박물관은 2029년까지 확장 이전하겠다"며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과학적 관리와 학예인력 역량 확대 등으로 미래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물관의 지속 발전을 위해서는 유물 수집 예산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도 내놨다. 유 관장은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유물 수집 예산 관련 질문에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 지난 4년간 3269억원을 유물 수집에 썼는데 (중앙박물관의) 올해 예산은 28억원"이라며 "현재의 위상에 맞는 파격적 증액을 요청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