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홍은희 개인전 '사라(Sara)'가 19일부터 25일까지 서울 마포구 망원동 컷더케이크에서 열린다.
전시에는 평면회화와 설치미술 등 총 11점이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 등장하는 사라는 사회적으로 금기된 행동을 하는 만화 속 주인공으로 여자아이의 옷을 입은 남자아이이자 여성과 남성의 경계에 놓인 인물로 설정됐다.
작가는 허구 인물인 사라를 통해 타자의 시선으로 세계를 재구성한다. 그의 작업에 투영된 사라는 작가의 분신이 아니라 전혀 새로운 내러티브를 생성하며 무의식 속에서 해리된 자아를 시각화하는 매개체다. 사라의 출발점엔 해리(dissociation)라는 감각이 놓여 있다.
해리는 이번 전시를 관통하는 감각의 조건으로써 시각화된다. 장면은 파편화되고 이미지는 반복되며 사물은 배열을 통해 감각의 간극을 드러낸다. 관객은 회화와 설치, 사물 사이를 이동하며 분리됐던 감각들이 잠시 교차하는 지점을 통과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홍 작가는 "단절된 시간과 지워진 기억에 다가서기 위해 '사라'라는 가상의 캐릭터를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 홍 작가는 홍익대 일반대학원 회화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며 레인보우 큐브 개인전 '세 가지 거짓말'(2018년), 별관 개인전 'Rolling pieces'(2020년) 등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