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정소희 개인전, 21일까지 '껍질, 미끄러지는 몸' 열어

윤상구 기자
2025.12.19 13:05
정소희 개인전 '껍질, 미끄러지는 몸'/사진제공=정소희 작가

작가 정소희 개인전 '껍질, 미끄러지는 몸'이 오는 21일까지 서울 성동구 프로젝트 스페이스 큐에서 열린다.

작품 속 생물은 어딘가 불완전하다. 단지 비어있거나 온전하지 않은 살, 남아 있는 껍질에서 그 흔적을 유추해 볼 뿐이다.

작가는 취약한 몸을 지닌 사람처럼, 건강의 취약함 탓에 외부로 밀려났던 경험을 통해 '정상과 비정상', '저급하고 저급하지 않은 것', '주류와 비주류', '주체와 타자'와 같은 대척점의 개념을 회화 언어로 탐색한다.

또 몸을 보호하는 동시에 고립시키는 안팎의 경계가 무너지는 장소를 껍질로 규정하고 껍질을 지닌 생물의 여러 형상을 작품 속에 제시한다.

정 작가는 "몸과 껍질의 분리 과정, 생물의 살에 난 상처, 오염된 몸에 난 구멍 등은 외부적 지표를 상징하는 껍질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한 방법의 일환"이라며"이는 공감적 연대의 시작이자 생물처럼 껍질의 안과 밖을 유연하게 유동하길 바라는 소망의 투영"이라고 말했다.

미술비평가 이재걸은 "정소희가 그려낸 '낯선 살(flesh)'의 감각은 결핍과 과잉을 동시에 발산한다"며"관객은 해부학적 서정에 몰입함으로써 날카롭고 충만한 실존의 아픔을 깨치게 된다"고 말했다.

정 작가는 홍익대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며 개인전 '접힌 살결 사이로'(2025년)를 비롯해 여러 차례 단체전을 통해 자신의 작업세계를 내보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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