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공연 조사했더니 암표 1868장 '우수수'…"어차피 못 봐요"

오진영 기자
2026.03.11 15:52
BTS 진과 뷔가 해외 일정을 마치고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 사진 = 뉴스1

정부가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BTS(방탄소년단) 공연의 암표를 단속한 결과 예매 정책을 위반한 사례 1868장을 적발했다고 11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오는 21일 광화문, 다음 달 9~12일 고양에서 열리는 BTS의 공연과 관련해 주요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을 조사한 결과다. 1868장의 암표 게시글이 확인됐으며 이 중 고액의 웃돈(프리미엄)을 붙여 판매하겠다는 105매(총 4건)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번 조치는 암표 처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공연법과 국민체육진흥법을 개정한 이후 시행된 것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모든 부정거래가 금지되며 적발되면 판매금액의 최대 50배 이하의 과징금이 부과된다.

문체부는 본인 확인 절차가 강화됐기 때문에 암표를 구매하더라도 관람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BTS 광화문 공연은 QR코드를 활용하기 때문에 화면을 캡처한 티켓이나 재스캔이 차단된다. 또 전체 관객에게 지정 신분증을 활용한 팔찌를 배부하며 본인 확인이 어려운 관객은 퇴장된다.

문체부는 이번 적발을 시작으로 암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BTS 공연과 관련해서도 주최측과 예매처, 플랫폼 사업자들에게 철저한 관리·감독을 요청했으며 민관 협의체를 발족시키고 협력 체계를 강화했다. 오는 8월 개정 법령 시행에 맞춰 하위 법령도 마련한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이번 수사 의뢰를 시작으로 암표가 근절될 수 있도록 공정한 관람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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