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휴엔 국내 여행" 몰리자...숙박비 '껑충', 3배 뛴 곳도

"이번 연휴엔 국내 여행" 몰리자...숙박비 '껑충', 3배 뛴 곳도

김승한 기자
2026.04.29 17:00

노동절·어린이날 맞물린 '5일 연휴'-방한 관광객 수요 겹치며 숙박요금도↑

/그래픽=이지혜 디자인 기자
/그래픽=이지혜 디자인 기자

5월 초 황금연휴를 앞두고 국내 여행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부터 노동절(5월 1일)이 법정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5월 4일 하루 연차를 사용하면 최대 5일 휴가가 가능해진 점이 여행 수요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고물가·고환율 영향으로 해외여행 부담이 커지면서 국내로 눈을 돌리는 '내수 회귀' 흐름도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예약률 급등"…제주·강릉 등 인기지 '완판 임박'

29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이번 연휴 기간을 중심으로 국내 숙박과 관광 상품 예약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주요 온라인 여행 플랫폼에서는 제주, 강릉, 속초, 경주 등 인기 관광지 숙박 예약률이 이미 상당 부분 찼으며, 일부 지역은 연휴 기간 객실이 사실상 '완판'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족 단위 여행객이 증가하면서 키즈 콘텐츠를 갖춘 리조트와 테마파크 인근 숙소 예약도 평소보다 집중되고 있다. 어린이날과 맞물린 일정 특성상 체험형 관광지와 자연형 관광지에 대한 선호가 동시에 높아진 점도 특징이다. 최대 5일 연휴가 가능해지면서 중장거리 이동보다는 국내에서 여유 있게 머무르는 '체류형 여행' 수요도 확대되는 흐름이다.

일본 '골든위크'(4월 29일~5월 6일)와 중국 노동절 연휴(5월 1~5일)가 맞물리면서 방한 관광객 역시 늘어날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연휴 기간 중국인 10만~11만명, 일본인 8만~9만명 등 최대 20만명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2%, 20% 증가한 수준으로, 동아시아 단거리 관광 수요 회복세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고흥 우주항공축제. /사진제공=전남도
고흥 우주항공축제. /사진제공=전남도
"숙박비 2배"…연휴 특수에 가격도 급등

수요 증가와 함께 가격 상승세도 뚜렷하다. 연휴 기간 주요 관광지 숙박요금은 평시 대비 1.5~2배 수준으로 형성되고 있으며, 일부 인기 숙소는 3배 가까이 오른 사례도 나타났다. '오션뷰'나 '바다 조망' 등 특정 조건을 갖춘 객실은 프리미엄이 붙으며 가격 격차가 더욱 벌어지는 양상이다.

이 같은 흐름은 해외여행 환경 변화와도 맞물린다. 최근 유류할증료 상승과 환율 부담, 항공편 변동성 등이 이어지면서 단거리·단기간 여행을 선호하는 수요가 국내로 유입되고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연휴가 길어졌지만 여전히 해외보다 국내가 비용과 이동 부담 측면에서 유리하다"며 "내국인과 외국인 수요가 동시에 늘면서 전반적인 관광 시장이 빠르게 회복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지역 관광업계는 모처럼 찾아온 '연휴 특수'를 반기는 분위기다. 지방자치단체와 관광시설들은 축제와 이벤트를 연계해 체류형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교통 혼잡과 인파 관리 대책도 강화하고 있다.

업계는 이번 연휴를 계기로 국내 관광 수요 회복세가 한층 뚜렷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성수기 수요 집중에 따른 가격 급등과 서비스 품질 저하는 향후 과제로 꼽힌다. 여행사 한 관계자는 "단기 특수에 그치지 않으려면 가격 안정과 콘텐츠 경쟁력 확보가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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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한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김승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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