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VIP 효과" 카지노 3사 상반기 날았다…하반기 역대급 실적 기대

김승한 기자
2026.07.07 15:00

파라다이스·롯데관광·GKL 매출·드롭액↑-9월 성수기·연말 특수에 사상 최대 실적 전망

/그래픽=이지혜 디자인 기자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3사의 상반기 카지노 매출이 1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VIP 고객 회복과 일본·동남아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드롭액(게임을 위해 칩으로 바꾼 총금액)도 일제히 늘면서 카지노 업황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파라다이스, 롯데관광개발, GKL(그랜드코리아레저) 등 외국인 카지노 3사의 올해 상반기(1~6월) 누적 카지노 매출과 드롭액은 전년 대비 모두 증가했다. 3사의 합산 카지노 매출은 9705억원, 드롭액은 7조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11.4% 증가했다. 드롭액을 실제 카지노 매출의 선행 지표로 본다. 드롭액이 증가했다는 것은 VIP 고객과 외국인 관광객의 베팅 규모가 확대됐다는 의미다.

사업자별로 보면 파라다이스는 상반기 카지노 매출은 477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4546억원) 대비 5.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드롭액은 3조8145억원으로 전년(3조5293억원)보다 8.1% 늘었다. 파라다이스는 서울 워커힐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부산, 제주 등 4개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3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의 상반기 카지노 매출은 2657억원으로 전년 동기(1946억원)보다 36.6% 증가했다. 드롭액도 1조2114억원으로 전년(1조219억원) 대비 18.5% 늘었다. 중국 관광객의 제주 방문 회복세와 VIP 고객 유입 확대가 맞물린 영향이다.

GKL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상반기 카지노 매출은 2272억원으로 전년 동기(2099억원)보다 8.2% 증가했다. 드롭액은 1조9840억원으로 전년(1조7417억원) 대비 13.9% 늘었다. GKL은 서울 강남 코엑스점과 용산점, 부산점 등 세븐럭 카지노 3곳을 운영하고 있다.

상반기 실적 개선 배경으로 방한 외래관광객 증가와 VIP 고객 회복이 꼽힌다. 특히 2분기에는 중국 노동절과 일본 골든위크가 겹치며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었고, 일본 VIP의 견조한 성장과 중국을 비롯한 기타 VIP, 일반(매스) 고객 증가가 드롭액과 카지노 매출 확대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여기에 원화 약세에 따른 고환율 환경도 외국인 관광객의 체류 비용 부담을 낮추면서 카지노 이용 수요와 베팅 규모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업계에서는 하반기에도 카지노 실적 개선 흐름이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한다. 9월 추석 연휴와 중국 국경절, 연말 특수가 이어지는 데다 정부가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조치를 올해 말까지 6개월 연장하면서 중국인 관광객 유입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경우 외국인 카지노 3사가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일본 관광객들의 한국 방문 증가와 원화 약세 효과가 맞물리면서 하반기에도 카지노 업황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롯데관광개발과 파라다이스는 롤링(고액 베팅) 경쟁력 확대와 호텔 사업 효과 등에 힘입어 3분기에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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