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품일까, 악기일까…리움 찾아오는 '전위적 음악'

오진영 기자
2026.08.20 15:35
'활과 원반에 대한 연구'를 연주하는 모습. © 라 몬테 영, 최정희, 2025년. / 사진제공 = 리움미술관

삼성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리움미술관은 여성 작가들을 조망하는 전시와 연계한 특별 공연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오는 9월 5일 열리는 공연은 리움미술관의 기획 전시 '다른 공간 안으로 : 여성 작가들의 공감각적 환경'의 후속 프로그램이다. 최정희와 마리안 자질라, 라 몬테 영 등 예술가들의 작품을 한 곳에서 선보이는 독특한 무대다.

공연의 특징은 1960년대 제작된 '조각-악기'로 연주된다는 점이다. 조각인 동시에 연주 가능한 악기를 이용해 최정희의 '세븐'과 라 몬테 영의 '활과 원반에 대한 연구'를 선보인다. 쉽게 볼 수 없는 독창적인 악기의 선율을 느낄 수 있다.

공연에 사용되는 악기는 작가 '월터 드 마리아'와 '로버트 모리스'가 설계하고 만든 작품이다. 월터 드 마리아의 '라 몬테 영을 위한 악기'는 금속 상자에 들어 있는 공의 소리를 증폭하는 악기이며, 로버트 모리스의 '라 몬테 영을 위한 공'은 대형 금속 원반이 공명을 만들어낸다.

이 중 '라 몬테 영을 위한 악기'는 라 몬테 영 본인이 직접 대중 앞에서 연주한 적이 없는 악기다. 영의 제자인 최정희가 이 악기를 위한 곡을 작곡해 선보인 작품이 '세븐'으로, 리움미술관 무대가 공식적인 초연이다.

리움미술관은 이들의 음악이 공연이 열리는 '드림 하우스'의 특성과 결합해 독특한 매력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드림 하우스는 라 몬테영과 마리안 자질라, 최정희 등 세 예술가의 작업이 합쳐진 공감각적 작품이다. 아시아에서 이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라 몬테 영은 미국 미니멀리즘 음악의 상징적인 인물로, 극단적인 새로움을 추구하는 '아방가르드 음악'의 선구자로 잘 알려져 있다. 음악의 본질에 문제를 제기하는 독창적인 음악 세계로 수많은 음악가들에게 영향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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