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사라져도 괜찮을까?…어려운 과학, 쉽게 '아는 척' 하려면

오진영 기자
2026.10.18 15:46

[이주의 MT문고]-'이상한 과학책 : 세상의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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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빅피시

과학이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다. 과기부의 설문에서는 국민 70%가 '과학 연구가 삶에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정작 과학에 관심을 갖는 사람은 드물다. 과학 상식을 묻는 질문이 나오면 고개를 내젓기 일쑤고, 과학 서적의 판매량도 항상 하위권이다.

인기 있는 과학 크리에이터 중 한 사람인 김진우 작가가 쓰고 최재천 서울대학교 교수가 감수한 '이상한 과학책'은 이같은 편견을 깨는 책이다. 딱딱한 과학 원리나 계산식 대신 흥미로운 사례들로 책을 가득 채웠다. 65개의 질문에서 출발해 호기심과 관심을 불러오도록 구성됐다.

직장인이나 청소년 등 입문자라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기초부터 탄탄하게 쌓고 질문에 대한 답을 내놓기 때문에 아예 과학 상식이 없어도 편리하게 볼 수 있다. '달이 사라지면 어떻게 될까'나 '손으로 그린 바코드도 인식될까' 등 질문들도 재미있다.

챕터마다 분량 자체가 길지 않아서 아무 때나 펼쳐 보기에 좋다. 한 챕터를 읽고 잠시 쉬었다가 다음 챕터를 읽는 독서법도 색다른 느낌을 줄 수 있다. 빠지지 않고 들어가 있는 그림들도 문외한의 이해를 돕는다.

저자는 과학 크리에이터지만 책을 풀어가는 능력도 전문 작가 못지 않게 훌륭하다. 간결한 문체로 차근차근 설명하는 방식은 단순히 정보 전달뿐만 아니라 논리를 구성하는 능력을 기르는 데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쉬운 설명에 집중하다 보니 일부에서는 해설이 생략되거나 모자란 듯한 부분이 눈에 띈다. 만일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 독자 스스로 책 밖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 챕터가 구분돼 있어 연결성이 조금 떨어지며 사족이 너무 길어 보이는 대목이 있다.

저자는 '은잡지'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과학 크리에이터다. 쉬운 설명과 재치있는 말솜씨로 유튜브 채널에서만 60만명에 가까운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청소년이 선정한 베스트 과학 크리에이터에 선정됐다.

◇이상한 과학책 : 세상의 원리, 빅피시, 1만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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