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첫 1%대] 한은도 환율 전쟁 동참? "원/달러 상승 탄력"

세종=박재범 기자
2015.03.12 10:42

기준금리 인하로 원/달러 환율 상승세에 탄력이 붙었다. 세계 각국이 환율 전쟁에 나선 가운데 머뭇거리던 한국은행도 사실상 경쟁에 동참한 때문이다. 특히 연내 미국의 금리 인상이 현실화되면 원/달러 환율이 더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기준금리 인하 직후인 오전 10시2분 달러당 1136.4원을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5.0원 오른 1131.5원에 개장한 뒤 기준금리 인하 발표 직후 1135원선을 뚫었다.

기준금리 인하의 효과가 가장 먼저 환율 시장에서 확연히 드러난 셈이다. 실제 국내 경기 여건뿐만 아니라 세계적 환율 전쟁 때문이라도 금리 인하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적잖았다.

일본과 유로존은 물론 중국, 스위스, 호주, 싱가포르 등 세계 가국이 통화 완화 경쟁에 동참한 상태다. 시장 관계자는 “우리만 금리를 동결하면 상대적으로 긴축 상태가 돼 원화 절상을 감내해야 한다는 우려가 많았다”고 전했다.

특히 저물가로 디플레이션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수출마저 흔들리고 있는 것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1~2월 수출입 실적(통관기준)은 수출 866억8300만달러로 전년대비 2.0% 줄었다. 연간 기준 수출 마이너스, 무역 1조 달러 하회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퍼졌다. 업계 관계자는 “환율이 오르면 수출에는 분명히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경기 회복이 지속되고 기준금리 인상이 가시화되면 ‘강달러’ 에 따른 원/달러 상승세가 두드러질 가능성도 있다. 반면 연초부터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른 만큼 1130~1150원선 안팎에서 조정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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