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주요 선진국 중 꼴찌다. 포르투칼과 폴란드는 초저출산국가 굴레를 벗었다. 비교 범위를 전 세계 모든 국가로 넓혀도 한국보다 합계출산율이 낮은 곳은 마카오와 싱가포르 정도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출생 통계'에는 2016년 기준 OECD 회원국의 합계출산율 현황이 담겼다. 가장 최신 버전인 2016년을 기준으로 할 때 36개 OECD 회원국의 합계출산율 평균은 1.68명이다.
한국은 OECD 회원국 중 합계출산율 꼴찌 기록을 이어갔다. 2016년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1.172명이다. 이탈리아(1.34명), 스페인(1.34명), 폴란드(1.36명), 포르투칼(1.36명)이 뒤를 이었지만 한국과 격차가 크다.
통상 합계출산율이 1.3명 미만이면 초저출산 현상을 겪고 있는 국가(초저출산 국가)로 부른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2001년 1.309명을 기록한 이후 2002년(1.178명)부터 16년 동안 줄곧 1.3명 미만에 머물고 있다.
OECD 회원국 중 초저출산 현상을 극복하지 못한 국가도 한국이 유일하다. 포르투칼은 2014년(1.23명)까지만 해도 초저출산 국가였지만 2015년(1.30명)과 2016년(1.36명) 합계출산율이 올라갔다.
폴란드의 합계출산율 역시 2014년, 2015년에 각각 1.29명이었지만 2016년에 1.36명으로 올랐다. 결과적으로 한국만 OECD 회원국 중 유일한 초저출산 국가로 남게 됐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2017년 1.05명으로 역대 최저를 갈아치웠다.
OECD에서 합계출산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이스라엘(3.11명)이다. 멕시코(2.18명), 터키(2.11명)도 대체출산율(현재의 인구규모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출산율) 기준인 2.1명을 넘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월드 팩트북'(World Factbook)을 기준으로 해도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최하위권이다. CIA가 224개국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을 추정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219위를 기록했다.
한국보다 합계출산율이 낮은 국가는 푸에르토리코(1.22명), 홍콩(1.19명), 대만(1.13명), 마카오(0.95명), 싱가포르(0.83명)다. 그러나 CIA가 추정한 한국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1.26명이기 때문에 현실과는 다르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한국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1.05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