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조합원수 한노총 첫 추월… '비정규직 정규직화' 영향

세종=유영호 기자
2019.12.25 18:44
노조 조직률 및 조합원 수 추이/자료=고용노동부

전체 근로자 중 노동조합에 가입한 근로자 수 비율을 의미하는 노조 조직률이 14년 만에 11% 넘어섰다. 양대 노총의 경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조합원 수가 정부 집계상 처음으로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을 앞섰다.

고용노동부가 25일 발표한 ‘2018년 전국 노동조합 조직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노동조합에 가입한 노조 조합원 수는 233만1632명으로 집계됐다. 2017년 208만8540명보다 24만3092명(11.6%) 증가했다. 노조 조합원 수는 2001년 156만9000명에서 2008년 166만6000명로 늘고 2017년 208만8000명으로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겼다.

노조 조직률은 11.8%로 2017년 10.7%보다 1.1% 증가했다. 노조 조직률이 11%를 넘어선 것은 2004년(10.6%)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임금근로자 중 노조 가입이 금지되는 5급 이상 공무원, 군인·경찰, 교장·교감 등 교원을 제외한 조직대상 근로자 1973만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수치다.

상급단체별로 살펴보면 민주노총이 41.5%(96만8000명)로 가장 많았고 한국노총이 40.0%(93만3000명)으로 뒤를 이었다. 민주노총 조합원 수가 한국노총을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공공 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으로 민주노총 산하 공공운수노조 조합원 수가 늘고 법외 노조였던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가 지난해 3월 노동조합법에 따른 노조로 인정되면서 정부 집계상 조합원 수가 늘어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공공서비스노동조합총연맹(공공노총)은 1.5%(3만5000명), 전국노동조합총연맹(전국노총)은 0.9%(2만1560명)으로 집계됐다. 상급단체를 두지 않은 노조의 가입자는 16.1%(37만4000명)이었다.

부문별로는 △민간 부문 9.7% △공공 부문 68.4%였고, 사업장 규모별로는 △300명 이상 50.6% △100~299명이 10.8% △30~99명 2.2% △30명 미만 0.1% 등으로 나타났다.

조직 형태로는 개별기업이 아닌 복수의 기업, 지역, 직종 단위로 조직된 초기업노조 소속 조합원이 134만9000명으로 전체의 57.9%를 차지했다.

노동조합 수는 지난해 5868개소로 2017년 대비 371개소, 5.9% 감소했다. 노조 수는 2015년 5794개소에서 2016년 6164개소, 2017년 6239개소를 기록한 뒤 3년 만에 다시 5000개소 단위로 내려왔다. 상급단체를 두지 않은 미가맹이 3121개로 가장 많았고 한국노총 2307개, 민주노총 367개, 공공노총 61개, 전국노총 12개 등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2011년 7월 복수노조 제도 시행 이후 노조 조합원 수 증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10%대에 머물던 노조 조직률이 지난해 11.8%로 늘었는데 근로자들의 노조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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