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들 훔쳤다" 며느리 살해한 시어머니...머리·가슴에 총 12발 쐈다

"내 아들 훔쳤다" 며느리 살해한 시어머니...머리·가슴에 총 12발 쐈다

김소영 기자
2026.04.24 14:39
카롤리나 살해 혐의를 받는 시어머니 에리카가 사건 당일 며느리를 뒤따라가는 모습. /사진=엘티엠포 홈페이지 갈무리
카롤리나 살해 혐의를 받는 시어머니 에리카가 사건 당일 며느리를 뒤따라가는 모습. /사진=엘티엠포 홈페이지 갈무리

멕시코 미인대회 우승자가 시어머니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살인 전후 현장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현지 시간) 스페인어권 매체 인포바에 등은 이 사건 피해자인 카롤리나 플로레스 고메즈(27)가 멕시코시티의 부촌인 폴랑코 한 고급 아파트에서 시어머니 에리카 마리아에게 살해될 당시 상황이 담긴 홈캠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엔 시어머니 에리카가 한쪽 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 거실을 어슬렁거리는 모습이 담겼다. 이어 가운을 입은 카롤리나가 그를 지나쳐 침실로 들어가자 에리카는 며느리를 뒤따라갔다. 그러더니 갑자기 여러 발 총성이 울렸다.

다른 방에서 육아 중이던 남편 알레한드로는 생후 8개월 된 아기를 품에 안고 나와 어머니 에리카에게 "방금 그 소리 뭐였냐"고 물었다. 그러자 에리카는 "아무것도 아니다. 쟤가 날 화나게 했다"고 주장했다.

아내가 숨진 사실을 알게 된 알레한드로가 "그녀는 내 가족"이라며 당혹스러워하자 에리카는 "너는 내 거다. 저 여자가 널 훔쳐갔다"고 말했다. 이후 에리카는 아들과 손주를 남겨 두고 사건 현장을 벗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2017년 멕시코 미인대회 우승자 카롤리나가 지난 15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더 미러 홈페이지 갈무리
2017년 멕시코 미인대회 우승자 카롤리나가 지난 15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더 미러 홈페이지 갈무리

알레한드로는 사건 이튿날이 돼서야 검찰에 신고했다. 그 사이 카롤리나 시신은 아파트에 방치돼 있었다.

알레한드로는 '법적 절차에 휘말릴 경우 자녀 안전이 우려돼 바로 신고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그의 장모이자 카롤리나 모친도 "어린 손자가 위탁 가정에 가게 될까 봐 걱정돼 뒤늦게 신고한 것 같다"며 사위를 감쌌다.

조사 결과 카롤리나는 머리와 가슴에 총 12발의 총상을 입고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수사 당국은 현장에서 9㎜ 권총과 탄피 등을 회수해 분석 중이다. 도주한 에리카에겐 체포 영장이 발부돼 당국이 그를 뒤쫓고 있다.

카롤리나 모친은 사돈을 향해 "어떻게 내게 이런 고통을 줄 수 있나. 만약 내 말을 듣고 있다면 제발 자수하라. 당신이 도주 중인 걸 안다. 곧 당신을 찾아낼 거다. 여기 모두가 내 딸을 위해 정의를 요구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숨진 카롤리나는 2017년 미인대회 지역 예선 '미스 틴 유니버스 바하 캘리포니아' 우승자로, 그간 SNS(소셜미디어)에서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며 일상을 공유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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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기자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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