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 주요 기관투자가 해외 외환증권 투자잔액이 3200억달러를 돌파했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한국 주요 기관투자가 해외 외화증권 투자잔액(시가 기준)이 전년대비 607억달러 증가한 3263억달러(393조2893억원)를 기록했다. 일년만에 600억달러 넘게 해외 외화증권 투자가 늘어난 것은 2017년 이후 2년만이다.
미국 주식 등 해외자산 투자 열풍이 풀며 자산운용사 투자가 늘어난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외국 채권과 외국 주식에 대한 투자수요가 지속된 데 주로 기인했다"고 밝혔다.
자산운용사 투자잔액 증가규모가 475억달러로 가장 많았다. 보험사(54억달러)와 외국환은행(35억달러), 증권사(43억달러)가 뒤를 이었다.
종목별로는 외국 채권 투자잔액이 321억달러 증가로 가장 많았다. 외국 주식 잔액도 277억달러 증가했다. Korean Paper 투자잔액은 9억달러 늘었다.
Korean Paper란 한국 정부와 금융기관, 기업, 국외점포 등이 해외 금융시장에서 발행하는 외화표시 증권을 말한다.
한은은 주요국 주가상승으로 해외주식 투자잔액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미국(22.3%)과 EU(24.8%), 일본(18.2%), 홍콩(10.5%) 등 주요 투자대상국 주식시장이 선전한 덕분이다.
해외채권투자도 글로벌 금리하락에 따른 투자수익률 상승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미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인하하하는 등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보인 것도 영향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