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경제전망 등에 활용하는 모형을 업그레이드됐다. 새로운 모형에 따르면 기준금리 인하 효과는 1년 후에, 재정지출 확대 효과는 정부소비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30일 "BOK12년 구축된 모형으로 이후의 경제상황 변화를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최근 BOK20 모형을 새로이 구축해 모형의 설명력을 제고했다"고 밝혔다. 해당 모형은 한은 경제전망과 정책분석 등에 활용된다.
이날 공개된 '조사통계월보:한국은행 거시계량모형(BOK20) 구축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개편된 모형에는 국민계정 기준년 개편 내용과 통화정책의 내생성, 인구구조 변화, 불확실성 확대, 대외교역 여건 변화 등 최근 경제이론 및 경제구조의 변화 등이 반영됐다. 재정부문 자료 활용 방식도 현실에 맞게 개선됐다.
한은은 BOK20 모형을 통해 금리인하 등 경제충격에 GDP, 소비자물가 등 거시경제변수의 반응 결과도 측정했다.
보고서는 "기준금리 조정 후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은 각가 4분기에 가장 크게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콜금리를 0.25%포인트 내리면 1차연도 GDP는 0.06%, 소비자물가는 0.03%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3년 평균(누적효과)으로는 각각 0.07%, 0.04% 상승했다.
재정지출승수는 정부소비, 정부투자, 이전지출 순으로 높았다. 각각의 승수는 1에 못 미쳤다.
모형 추정에 따르면 정부소비, 정부투자, 이전지출(실질기준)을 1조원 늘렸을 때 1차연도 실질 GDP는 각각 8500억원, 6400억원, 2000억원 증가했다. 3년 평균으로는 각각 9100억원, 8600억원, 3300억원 늘었다.
세계교역량 충격 분석에서는 세계수입수요(서비스를 제외한 재화 기준)가 1% 상승하면 3년평균 GDP와 소비자물가는 각각 0.39%, 0.04%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수지는 26억1000만달러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한은은 "BOK20 모형 구축은 기존 모형의 추정 이후에 나타난 우리 경제구조의 변화를 반영하고 거시변수들의 탄성치를 재추정함으로써 현실성 있는 거시경제 분석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경제구조 변화도 반영할 수 있도록 모형의 현실 적합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