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교통망으로 안성의 옛 명성 회복할 것"

홍세미 기자, 송민수 기자
2021.12.07 11:14

[인터뷰]김보라 안성시장

▲김보라 안성시장/사진=안성시청 제공

경기도 내 유일하게 철도가 없는 안성시의 설움이 해소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6월 화성시와 안성시, 충북 진천군과 청주시를 잇는 수도권내륙선 광역철도 사업을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수도권내륙선 광역철도는 화성시 동탄역에서 시작해 안성시와 충북 진천군을 거쳐 청주시 청주국제공항까지 닿는 연장 78.8㎞ 구간이다.

2조3000억원에 달하는 예산이 투입된다. 노선에는 동탄과 안성,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충북혁신도시, 청주국제공항 등 5개 역사가 설치된다. 철도가 만들어지면 동탄에서 청주국제공항까지 34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한국교통연구원은 수도권내륙선이 완공되면 5조2000억원의 경제효과와 2만2500여 명의 취업유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광역철도는 빠르면 2024년 착공에 들어가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수도권내륙선을 통해 안성의 접근성이 강화되고 수도권의 교통문제가 해소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제4차 국가철도망에 수도권내륙선뿐만 아니라 평택에서 안성을 거쳐 이천 부발읍까지 이어지는 평택-부발선도 최종확정됐다. 안성시를 중심으로 동서남북이 이어진다. 김 시장은 여기에 KTX 등 광역철도 연결이 가능해져 국가균형발전이 한 단계 도약할 발판이 마련됐다고 했다. 그는 “우리 시가 동서남북을 이어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추고 각종 도로사업과 주변 인프라 조성이 맞물려 안성의 명성을 회복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2019년 안성시장 재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김 시장은 2년 9개월 동안 시장직을 지내면서 ‘상상력’을 발휘했다고 말했다. 경기도에서 저평가된 안성이 주변 도시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했다는 것이다. 김 시장은 “지역발전은 익숙한 것이 아닌 다른 관점, 차별화된 생각에서 시작한다”며 “안성혁신과 변화를 이야기할 때 주변도시를 모방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상상력’을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했다.

▲국가철도망 수도권 내륙선 최종확정 합동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보라 안성시장/사진=안성시청 제공
다음은 김 시장과의 일문일답.

-정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최종 확정안에 안성을 통과하는 수도권 내륙선 광역철도가 반영됐다.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나

▶우리 시는 1985년부터 철도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1989년엔 철로가 없어져 경기도 내 유일하게 철도가 부재했다. 시의 발전과 지역혁신을 위해 철도망 구축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였다. 안성철도시대는 국가균형발전과 포용성장을 이끌 것이다. 수도권내륙선을 통해 안성의 접근성이 강화될 것이다.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추면 안성의 옛 명성을 회복할 것이다.

-철도망이 구축되면 시는 어떻게 발전될 것이라고 보나

▶무엇보다 철도가 개통되면 교통 문제가 줄어들어 사고율이 감소될 것이다. 또 철도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낮아 탄소중립사회를 앞당길 수 있다. 철도사업은 ‘안성형 그린뉴딜’과 병행할 수 있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스마트 그린도시의 단초를 제공할 것이다. 또 시의 천혜의 자원인 호수와 명소를 방문하는 방문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성으로 인구유입이 되는 등 다방면에서 장밋빛 미래가 기대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

▶앞으로 기재부 예비타당성 조사, 실시계획 수립 등 절차가 남아 있다. 모든 과정을 차분하고 세밀하게 준비하겠다. 우리 시는 철도완공의 마지막 순간까지 ‘더불어 사는 풍요로운 안성’을 향해 언제나 시민분들과 함께하겠다.

-‘안성형 그린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한 지 1년 지났다. 어떤 정책이고, 그동안 어떻게 진행했나

▶‘안성형 그린뉴딜’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사업비 7117억원을 기반으로 온실가스 25만4000톤 감축과 5700개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삼은 정책이다. 지역발전과 기후위기 극복을 이루고자 한다. 분야를 △녹색건축 △녹색교통 △녹지생태 △녹색에너지 및 그린팜 △스마트 물·자원·재난관리로 나눴다. 또 지역 농산물 유통단계와 이동거리를 줄인 안성맞춤 푸드플랜을 진행했다. 직거래 장터를 다각화해 농가 소득 증대와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정책이다. 지난해 선정된 ‘환경부 스마트 그린도시’를 발판 삼아 기후 모니터링과 제어시스템을 구축하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진행하고 있다.

-‘안성시 호수관광’으로 관광 산업을 부흥시키겠다고 밝혔다. 어떤 사업인지 설명 부탁한다

▶안성에는 65개의 크고 작은 호수가 있다. 지역 관광산업을 살릴 수 있는 천혜의 자원이지만 관리책임자와 사용현황이 제각기 달라 체계적 벨트화를 위한 종합발전계획이 필요했다. 그래서 지난해 11월 ‘안성시 호수관광 종합 발전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 고삼호수, 용설호수, 칠곡호수 등 곳곳의 차별성과 특색을 부각해 문화와 친환경이 어우러진 관광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카페와 캠핑, 수상레저 등 각 호수의 매력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는 안성맞춤형 관광을 선보일 것이다.

또 금광호수와 하천길을 중심으로 금북정맥 생태탐방로를 조성해 자연경관과 안성의 문화예술, 농업이 어우러져 누구나 편히 걷고 즐길 수 있는 친환경 호수를 만들겠다. 앞으로 찾아가는 주민설명회와 지역민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이 사업은 시민참여와 협력이 더해져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호수관광 용역수립 최종보고회를 마쳤고 전담조직 구성과 주민교육, 예산확보에 주력해 관내 권역중심호수 5개소(고삼, 칠곡, 금광, 청룡, 용설호수)를 중심으로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시의 농촌 지역은 전체 면적의 96.8%를 차지한다. 농촌지역 삶의 질과 복지 향상을 위한 정책은 어떤 게 있나

▶중장기적 비전인 ‘안성시 농촌공간 전략계획’을 마련했다. 고령화와 저출산 등 삼중고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으로의 도약을 그리는 정책이다. 또 우리 시는 농림축산식품부가 공모한 농촌협약대상 시·군에 선정됐다. 내년부터 2026년까지 5년 동안 최대 국비 300억원, 지방비 130억원 등 총 43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공모사업은 우선적으로 개발소외지역인 일죽면, 죽산면, 삼죽면 등 동부 생활권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귀농인구가 늘어나려면 어떤 부분이 개선돼야 한다고 생각하나

▶무엇보다 편리한 생활이 가능해야 한다. 농촌 정주환경과 의료체계를 개선해야 한다. 우리 시는 복지와 보건, 보육, 문화 등의 기반시설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주민과 전문가, 시민단체의 적극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모두가 공감하는 정책방향을 설정할 것이다. 농촌경제 활성화와 공동체 활력을 이끌어내겠다.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보육환경 조성을 위해 ‘안성형 미래인재 양성’을 역점시책으로 꼽았다.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공동체의 진정한 가치는 행복한 가정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한다. 젊은 세대가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일은 지역사회가 뒷받침해야 할 역할이다. 우리 시는 보육의 중요성을 어느 때보다 공감한다. 아이들이 웃으며 생활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출산 장려금 지원대상을 확대하고 가사돌봄지원사업을 비롯, 관내 육아종합지원센터와 교육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또 안성의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청년정책을 심의하고 자문하는 기구인 청년정책위원회가 구성돼 쌍방향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 이와 함께 대학생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청년 매입 임대주택을 지원하고, 관내 대학생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과 청년창업 공모사업, 지역정착형 청년일자리 사업 등 다양한 정책을 진행하고 있다.

▲김보라 안성시장/사진=안성시청 제공

-코로나19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시민이 느낄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철저한 역학조사로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를 분류해 자가격리를 시행하고 신속한 방역소독과 체온계 배부, 안심콜 서비스를 도입했다. 또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에 개소한 예방접종센터를 중심으로 75세 이상 고령자와 고등학생 등 약 6만8000건의 접종을 체계적으로 안전하고 신속하게 진행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지역경제가 많이 어려워졌는데 어떤 대책을 마련했나

▶지난해에는 612억원의 코로나 추경이 이뤄졌다. 자영업자와 특수 고용층의 피해를 절감했고 주민생활 안정을 위한 긴급재난 지원금을 지급했다. 올해도 재난기본소득 편성을 통해 보편적 지급을 이어갔다. 이와 함께 관광과 소상공인, 프리랜서 등을 대상으로 안성형 재난지원금의 선별지급을 진행했다. 청년취업을 위한 자기계발비용과 초·중·고등학생 대상 교육재난지원금 등 미래세대를 향한 맞춤형 지원에 나섰다. 앞으로도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시민건강 증진을 위해 실내·외 체육시설과 공원녹지 정비·확충에도 앞장설 것이다.

-시장직 임기가 1년도 남지 않았다. 앞으로 어떤 마음가짐으로 시장직에 임할 것인지

▶시민과의 소통이 시정의 중요한 가치이자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지속적인 대화와 만남을 통해 안성 발전의 기반이 마련되고, 그것으로 지역민의 삶이 보다 나아질 수 있다.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대립에 대한 두려움이 아닌 과감한 도전정신으로 적극적으로 임하겠다. 무엇보다 초심을 잃지 않고 안성시민분들과 소통하며 발걸음을 함께하고 싶다. 어려움도 분명 있을 것이다. 안성철도시대와 규제개선, 호수관광, 그린뉴딜 등 앞서 언급된 다양한 사업이 보다 구체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

김보라 안성시장

1969년 9월 8일 출생

연세대학교 간호학 학사 졸업

안성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전무이사

안성시사회복지사협회 감사

제9대 경기도의회 의원

민주연구원 사회적경제센터장

경기도교육정책자문위원회 위원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12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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