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들은 아들 목소리에 '울컥'…소방관 부모님 눈물 흘린 사연은

김온유 기자
2025.05.15 16:06

"엄마! 아빠! 잘 지내셨어요? 저 수광이에요. 갑자기 제 목소리가 들려서 놀라셨죠?"

지난 14일 소방청 공식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공개된 '소방관 부모님들이 기내식 먹다가 눈물 쏟은 사연' 영상이 화제다.

소방청은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순직소방관 부모님 17명(10가족)과 3박 4일간 일본 사가현으로 마음치유 여행을 떠났다.

이번 여행은 작년 1월 경북 문경 신기동 공장화재 현장에서 화재진압 활동 중 순직한 고 김수광 소방장의 아버지 김종희씨와 어머니 이보경씨를 포함해 총 10가족 17명의 부모님이 참여했다.

일본으로 향하는 비행기가 이륙하자 티웨이항공 기내에서는 안전을 당부하는 안내방송과 함께 한 소방관이 부모님께 전하는 음성편지가 공개됐다.

해당 음성편지는 LG유플러스의 기술지원으로 지난해 경북 문경 화재현장에서 순직한 고 김수광 소방장의 음성을 복원해 제작됐다.

1년여 만에 아들의 목소리를 들은 어머니는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같은 아픔을 가진 부모님들은 서로의 손을 잡으며 눈물을 훔쳤고, 기내에 있던 다른 승객들도 이내 상황을 이해하고 따뜻한 박수로 유가족을 위로했다.

일본 공항에 도착한 뒤 가족들은 또 한 번 놀랐다. 고 김수광 소방장과 함께 근무했던 양영수 소방경(경북소방본부 구미소방서 옥계119안전센터장)이 우연히 같은 비행기에 탑승하고 있었던 것. 생각지도 못했던 후배의 목소리를 들은 양 소방경은 "비행 내내 함께 울었다. 이렇게 뵐 수 있을 거라고 생각도 못 했다"며 부모님의 두 손을 꼭 잡고 끌어안았다.

해당 영상은 14일 소방청 공식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됐다. 인스타그램 영상 조회수는 5만8000회, 유튜브 조회수는 1300회를 넘어섰고, 페이스북 도달 건수는 3만8000회로, 게시 하루만에 통합 10만 조회수를 내다보고 있다.

순직 소방관 부모님들의 따뜻한 여행 이야기를 담은 '2025 눈부신 외출' 전체 이야기는 오는 6월 소방청 유튜브 공식채널 '소방청TV'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소방청의 '순직자 부모님 마음치유여행: 눈부신 외출'은 2023년 티웨이와 유가족 비영리법인 소방가족희망나눔의 후원으로 처음 시작된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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