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사용액이 가장 많은 날은 금요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당 금요일 평균 카드사용액은 15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BOK이슈노트: 고빈도 데이터를 통해 본 날씨·요일의 소비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총 카드사용액은 평일에 집중돼있고 주말에는 상당폭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일수 영향이다.
요일별 소비패턴을 보면 금요일에 총 카드사용액이 가장 많았다. 토요일에는 대면소비가 집중됐다. 총카드사용액은 평일이 주말보다 많았다. 업종별로는 평일엔 전자상거래나 자동차·의료·교육 지출이 많았던 반면 주말에는 쇼핑·외식 등 대면소비가 늘었다.
가구당 일평균 전체 카드사용액은 △월~목요일 14만4000원 △금요일 15만1000원 △토요일 11만6000원 △일요일 9만2000원 등으로 집계됐다.
업종별 지출 비중을 살펴보면 월~목요일에는 대면소비(31%)와 전자상거래(29%)가 전체 사용액에서 3분의 1씩을 차지했다. 영업일 영향을 크게 받는 자동차·의료·교육(19%) 지출도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금요일에는 전자상거래(26%) 비중이 소폭 낮아지는 반면 대면소비(34%) 지출 비중이 높아졌다. 주말에는 쇼핑·외식 등 대면소비(50~51%) 지출 비중이 절반 이상으로 올랐다.
대면소비 지출로 한정해서 보면 토요일이 가장 많고 다음으로 금요일이 많았다. 가구당 일평균 대면소비 카드사용액은 △월~목요일 4만4000원 △금요일 5만1000원 △토요일 5만8000원 △일요일 4만7000원 등이다.
요일별 소비 패턴에 날씨 영향이 더해지면 대면소비가 감소했다. 특히 금요일이나 토요일에 비가올 경우 카드사용액 감소 폭은 다른 요일에 비해 컸다.
금·토요일에 비가 내릴 때 전체 카드사용액은 평상 기후 대비 8%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오프라인 쇼핑이 8%, 대면서비스가 11% 줄었다. 반면 폭염과 한파는 강수와 달리 금·토요일 카드사용액이 여타 요일에 비해 더 적게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거나 통계적 유의성이 낮았다.
조병수 한은 조사국 조사총괄팀 차장은 "폭염·한파가 전반적인 대면활동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계절적 수요 증가가 기상악화 영향을 일부 상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비가 오면 계획된 소비를 미뤘다가 날씨가 좋아지면 소비가 평소보다 늘어나는 '펜트업' 효과도 나타났다. 조 차장은 "토요일에 비가 왔다가 맑아진 일요일의 카드사용액은 주말 내내 맑은 날씨가 이어진 일요일에 비해 더 많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