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심해가스전 개발, 우협 대상에 영국 BP 선정…"정부 협의 중"

세종=김사무엘 기자
2025.10.20 17:03
동해심해가스 석유전 개발사업인 '대왕고래' 1차 시추작업 지점인 포항 앞 바다에서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 2024.12.20/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뉴스1

동해 심해가스전 2차 시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영국계 글로벌 석유회사인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는 지난주 내부 회의를 열고 BP를 동해 심해가스전 공동 개발 우선 협상자로 선정하기로 했다. BP를 우협 대상자로 공식 확정하기에 앞서 현재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부와 협의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날 강원 정선군 강원랜드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우협 대상자가 선정됐냐는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정부와 협의 과정 중에 있다"고 답했다.

앞서 석유공사는 지난달 19일 동해 해상광구 투자유치 입찰을 마감했으며, 개찰을 통해 복수의 외국계 업체가 입찰에 참여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입찰 업체들의 입찰 평가와 제안서 검토를 거쳐 적합한 투자자가 있을 경우 우협 대상자로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세부 계약조건 협상을 거쳐 조광권 계약 서명을 진행한다. 외국계 업체의 최대 지분율은 49%다. 석유공사가 과반 지분율을 갖는다.

석유공사는 외국계 업체와의 공동투자를 통해 동해 심해가스전 2차 시추를 추진한다. 1차 시추 대상이었던 '대왕고래' 구조는 사업성이 없는 것으로 최종 결론이 났다. 대왕고래는 동해 심해에서 가스 발견 확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된 7개 유망구조 중 하나로 지난해 12월 첫 시추가 진행됐다. 하지만 채취 시료에 대한 임시분석 결과 대왕고래의 가스포화도가 6.3%에 불과해 가스 개발이 불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 메이저 석유회사의 참여로 동해 심해가스전 개발 사업에 다시 동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부는 지난해 6월 미국의 심해 기술평가 전문기업 액트지오(ACT-GEO)의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35억~140억배럴 규모의 석유 및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가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던 대왕고래는 실패했지만 2차 시추는 다른 유망구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유망구조로 '명태', '오징어'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2월 액트지오의 추가 분석 결과 '마귀상어' 등 14개 유망구조가 새롭게 발견됐다. 마귀상어에만 최대 51억7000만배럴의 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2차 시추에 석유공사도 투자 참여하느냐는 이 의원의 질의에 김 사장은 "장래 계획을 봐야 한다"며 "현재 정부가 신중하게 체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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